[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최근 들어 훈풍세를 이어가던 게임주의 주가가 20일 일제히 하락하며 상승분을 일부 내려놨다. 전문가들은 4분기 전략 확인 후 게임주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20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일 대비 3.83%(7000원) 내린 17만6000원, 엔씨소프트는 1.24%(4500원) 하락한 35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넷마블은 전날보다 2.94%(1350원) 하락한 4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위메이드가 전일보다 6.2% 내린 4만7650원에 마감했고 펄어비스(-3.02%), 더블유게임즈(-1.14%), 카카오게임즈(-2.62%), 웹젠 (-2.34%)도 하락했다.
20일 하락분을 감안하더라도 위메이드의 경우 최근 6거래일 간 22.8% 상승했고 엔씨소프트는 11% 오르며 반등세를 보였다. 이 기간 웹젠(9.36%), 카카오게임즈(6.43%), 펄어비스(6.22%), 더블유게임즈(4.14%)도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게임주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 하락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내리면서도 향후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콘솔 신작 대신 MMORPG의 글로벌 출시를 노리는 게임사들의 전략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통념과 달리 서구권 유저는 꾸준히 MMORPG를 즐기고 있고 콘솔 중심 성장 전략만이 부각되며 소외받은 MMORPG 중심 게임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엔씨소프트는 신작이 없지만 실적 변동성도 크지 않은데 4분기 중 글로벌 마케팅 행사에서 공개될 신규 MMORPG 글로벌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위메이드는 3분기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11월 MMORPG 신작 공개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젠에 대해 목표주가를 1만9000원으로 14% 하향했다. 그는 “웹젠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이후 실적 전망치도 상당 수준 하향했지만 국내 주요 게임주들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은 상위 수준이다”며 “내년 1,2분기에 4개의 중단기 신작 론칭일정을 갖고 있는데 모두 최상위 수준의 기대신작들은 아니나 동사의 실적규모, 시총규모 대비 기여도 관점에서는 상대적으로 다소 의미 있는 수준의 신작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기존작 매출 하향과 기대작 ‘아키에이지 워’ 출시 일정 지연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며 “하지만 9월 말 오딘 업데이트로 매출 순위가 반등했고 이달 5일 공개된 라이온하트의 프로젝트C, 프로젝트S 등을 포함한 10종 이상의 신작 라인업이 내년부터 출시돼 흥행작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차기 기대작 붉은사막 글로벌 론칭 일정이 내년 2분기 이후로 재조정됨에 따라 향후 1년간은 신작모멘텀 공백기임과 동시에 기존 라인업으로는 실적부진 해소가 어렵기 때문에 실적모멘텀도 공백기다”며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5만4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17%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