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압도적 군사력 갖춰야 전쟁 막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벼랑 끝 전술 펼치다 벼랑으로 떨어질 것"
[매일일보 김정인기자]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군은 결연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벼랑 끝 전술을 펼치다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야 모두 북한의 도발이 7차 핵실험을 하기 위한 명분 쌓기이면서도, 결국에는 자멸로 가는 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규탄에 나선 것이다.
정 위원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핵보유국 북한과의 대치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믿고 벌이는 재래식 도발을 묵과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끝없이 북한의 인질로 끌려나닐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전날 미사일 도발은 북한이 탄착점을 일부러 그렇게 선택한 것이며,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라는 의견도 냈다. 일각에서의 낙탄 가능성을 일축하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탄착 마저 북한의 의도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도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신기루와 같은 종전 선언에 집착했다"며 "(결국 이는)김정은에게 핵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시간을 벌어준 결과를 낳았다"고 따졌다.
군의 단호한 대응을 주문한 정 위원장은 "북한을 억지할 수 있는 압도적 군사 역량을 갖출때에만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당도 대북 도발 규탄의 한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벼랑 끝 전술을 펼치다 국제적 고립이라는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온 국민이 대형 참사로 슬픔에 빠진 시기의 반인륜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분단 이후 첫 NLL 이남 도발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고 강조한 뒤 "오늘의 탄도미사일 도발도 9·19 합의 정신 위배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반도 상황을 극단의 길로 몰고 가는 무모한 행위로 그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남한에서 대형 참사로 온 국민이 고통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연이은 무력도발은 인류애와 민족애를 모두 저버린 패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