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중국·인도·아세안 10개국 연평균 6.9% 성장 전망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아시아 신흥국 경제성장에 위협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했다.OECD는 8일 브루나이에서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아시아 신흥국의 중기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 아세안 10개국의 2014∼2018년 연평균 성장률을 6.9%로 전망했다.이는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인한 세계 금융위기 이전인 2000∼2007년 이 지역이 기록한 연평균 경제성장률 8.6%보다 1.7%포인트 낮은 것이다.보고서는 또 2014∼2018년 국가별 성장률을 중국 7.7%, 인도 5.9%, 인도네시아 6.0%, 필리핀 5.8%, 말레이시아 5.1%, 태국 4.9%, 싱가포르 3.3% 등으로 전망했다.이 같은 성장률은 역시 2000∼2007년 이 지역 국가들의 성장률(중국 10.5%, 인도 7.1%)보다 매우 낮아진 것이다.OECD는 이 지역 국가들이 향후 5년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영향으로 국제 자본의 흐름에 대응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보고서는 이들 국가가 직면할 핵심적 위협은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정이라며 특히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가 우려되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거시경제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타마키 린타로 OECD 사무차장은 "아시아 신흥국들이 중기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본흐름의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고 지역 통합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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