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4.0%서 3.8%로 낮춰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한국은행이 5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한은은 10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이로써 지난 5월 9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0.25%포인트 내린 이후 5개월 연속 동결됐다.금통위는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금리를 올리기에는 아직 완만한 수준이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나 미국 정부의 예산안 및 부채 한도 협상, 일부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해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특히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6%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애초 예상보다 더 약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한은도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발표한 4.0%보다 0.2%포인트 내린 3.8%로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예상한 2.8%를 유지했다.한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26일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내놓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3.9%)보다 0.1%포인트 낮다.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예상한 2.8%를 유지했다. 이는 기재부의 전망치(2.7%)보다 0.1%포인트 높다.한편, 한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7월 3.00%로, 10월 2.75%로 각각 0.25%포인트 내리고서 동결 결정을 거듭하다가 정부가 추경을 편성한 올해 5월 현 2.50%로 한 차례 더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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