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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새 의장에 재닛 옐런 부의장이 공식 지명되면서 경기 우호적 정책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내년 1월 말 퇴임할 예정인 버냉키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옐런 연준 부의장을 지명한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유력한 경쟁 후보로 거론됐던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 대학 교수가 자진 사퇴한 후 시장에서는 옐런 부의장의 지명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였다.특히 버냉키 의장 퇴임 후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옐런 부의장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그는 지난해 이후 일련의 연설에서 제로금리 정책을 2015년 후반까지 지속해야 하는 당위성을 역설했다.또 양적완화 정책의 시행으로 인해 일자리가 300만개 이상 늘어났다고 주장하는 등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옐런 부의장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취임할 경우 양적완화 규모의 점진적인 축소, 내년 말까지 제로금리 유지 등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 안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미국 다우지수는 9일 연방정부 셧다운, 정부 부채 한도 관련 불확실성 지속 등에도 불구하고 전일 대비 0.18%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46% 하락했으나 전일 2.0%보다는 낙폭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