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명현 기자]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25일 소방청을 압수수색했다. 이태원 참사 당시 소방당국의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운영과 관련해 공문서가 허위로 꾸며진 정황을 포착해서다. 특수본의 소방청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정부세종청사 내 소방청 119종합상황실 등 6곳에 수사관 22명을 보냈다. 이태원 참사 관련 업무기록과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은 재난상황이 발생할 때 긴급구조 등을 위해 소방청이 꾸리는 임시 조직이다. 재난 현장에 출동한 응급의료 관련 자원을 총괄 지휘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특수본은 참사 당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이 가동되지 않았지만 가동된 것처럼 문서가 사후 조작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소방청 소속 직원 1명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