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경제 3.6%로 소폭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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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경제 3.6%로 소폭 성장할 것”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3.10.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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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2014년 경제전망 보고서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LG경제연구원이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기획재정부(3.9%)와 한국은행(3.8%)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15일 ‘2014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수출이 주도하는 경기회복세는 이어지겠지만,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다”며 “내년 경제성장률은 3.6% 수준으로 소폭 높아지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성장률을 3.9%로, 한국은행은 3.8%로 점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골드만삭스의 예상치는 3.7%, 아시아개발은행(ADB)·국회예산정책처는 3.5%다.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세계교역이 과거보다 활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수출의 성장 추진력이 크게 높아지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와 건설투자가 부진하며 내수 역시 수출보다 회복속도가 더디다고 말했다.

항목별로 보면 내년 수출은 전기전자·자동차·선박을 중심으로 9.5%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수입은 12.6% 늘어난다고 봤고,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인 올해(658억달러 예상)보다 다소 적은 437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민간소비는 2.8%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1%대의 저물가·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소비재 가격 안정화 등에 구매력이 점차 개선되겠지만, 가계부채, 고령층의 소비성향 저하 등 구조적 문제가 계속해 발목을 잡을 것이라 봤다.

기업이 미뤘던 투자에 나서며 설비투자는 내년 5.2% 확대돼 지난 2년간의 투자부진에서 벗어난다고 관측했다. 반면에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로 건설투자는 1.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측 압력에 올해 1.3%에서 내년 2%대 중반으로 오른다고 전망했다. 취업자 수는 30만명 중반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060원 수준으로 절상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한은이 내년 하반기 중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하며 긴축기조로 선회할 전망”이라며 “실물경제 회복세·인플레 압력,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추이를 고려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정부에도 “단기부양보다는 중장기 성장잠재력 확충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보수적인 세수 기반하에 지출 계획을 세우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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