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중도·청년층 지지 받는 후보 판단할 것"
"野 변화 시 대통령 말만 듣는 대표는 상대 못해"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국민의힘 당대표는 바로 저"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총선에서 중도층, 무당층의 표, 수도권, 젊은층의 표를 가장 많이 갖고 올 수 있는 당 대표가 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원들도 소위 말하는 관리형 당 대표가 됐으면 좋겠는지 민주당 표를 가져오고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 표를 가져와서 총선에서 승리해 과반 의석을 가질 수 있는 상징이 될 만한 당 대표를 원하는지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최근 당대표 경선 룰을 국민여론조사를 제외한 당원투표 100%로 바꾼 데 대해 "유승민 개인을 막기 위한 '유승민 방지법'이 아니라 우리나라 보수 정당, 보수 정치의 후퇴"라며 "윤석열 대통령 1인이 지배하는, 독재하는 사당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민주정당과 거꾸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원은 굉장히 보수적인 분들이다. '태극기 부대' 등 극우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분도 계신다. 민심에 문을 열어놓지 않으면 너무 극우화되고 꼴보수화될까 봐 걱정"이라며 "전당대회 룰을 바꾸고 나니 지금 당장 극우 유튜버들, 극우적인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당대표고 최고위원이고 도전하고 있지 않나"라고 우려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원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했다는 지적에는 "지난 4개월을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도가 제가 민심에서 계속 올라오고 있으니까 당원, 당심이 계속 따라 올라오고 있다"며 "최근에 나온 한두 개의 조사를 가지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야당에 대해서는 "총선에 가까워질수록 민주당이 이재명 체제로 못 간다. 올해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며 "민주당이 새롭게 출발하면 대통령 말만 듣는 당대표가 변한 민주당을 상대할 수 있겠나. 못 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