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감소 국면… 다음 주 중 실내 마스크 착용 완화 검토할 듯
"중국 내 유행상황, 국내 마스크 착용 여부에 영향 줄 정도 아냐"
[매일일보 이용 기자]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이번 주 위중증 환자 발생률이 안정화 되면 다음 주 중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정 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에 중환자 숫자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된다면 다음 주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해서 논의를 정식으로 시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1월 1주(2~8일) 일평균 581.3명으로 직전 주인 작년 12월 4주(작년 12월 26일~지난 1일)의 586.7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달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추진 방안에 대해서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시설별 위험성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국민과 자영업자들이 기대했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의 정점 이후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이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1월 중에 완만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만큼, 최소한 정점 시기가 지나는 1월 이후 실내 마스크 해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아직 코로나19 유행이 진행 중인 중국이 출입국 제한을 완화하면서, 국내 코로나19 유행 정점 시기가 멀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정 단장은 중국의 유행 상황이 국내의 실내마스크 해제 시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예정했던 일정을 변경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만약 위중증자가 줄어든다면, 방역당국은 앞서 발표한 대로 특정 지표를 충족하면 총 2단계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완화-해제하는 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단계 조정 시 실내 마스크를 자발적으로 착용하도록 권고로 전환하되, 고위험군 보호 등을 위해서 의료기관, 약국, 일부 사회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과 대중 교통수단 내에서는 착용 의무를 유지하게 된다.
2단계 의무조정은 현재 심각 단계인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경계 또는 주의로 하향되거나 현재 2급 감염병인 법정 감염병 등급이 4급 감염병으로 하향될 경우에 시행할 예정이다. 이 경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 일부 실내 공간에 대해서도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필요한 상황 등에서만 착용을 권고하는 방역 수칙 생활화로 전환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중증화를 막기 위해선 백신 접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개량백신이 최근 변이들에 대해 중화항체 형성에서 높은 효과가 있다”며 국민의 백신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