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1인 가구 소비자 ‘新소비세력’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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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1인 가구 소비자 ‘新소비세력’ 급부상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3.01.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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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로 전통 유통업계 판 바뀐다
‘싱글슈머’ 소비규모 2030년 200조원 규모
1인 가구 소비자가 새로운 소비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1인 가구 소비자가 새로운 소비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1인 가구 수 증가에 힘입어 ‘싱글슈머(싱글+소비자)’가 새로운 소비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민국 3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다. 이중 20·30세대의 싱글슈머는 본인의 가치여부에 따라 아낌없이 돈을 쓰는 특성을 갖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수는 2016년 539만8000 가구에서 2021년 32.7% 증가해 716만6000 가구로 증가했다. 1인 가구의 비율은 2016년 27.9%에 달했지만, 2021년에는 33.4%로 늘었다. 2050년에는 혼자 사는 노인 1인 가구도 늘어남에 따라 1인 가구 비율은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1인 가구의 소비지출액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인 가구 평균 소비지출은 월 159만원으로 전년동기 144만원에서 10.2%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인 6.4%를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1인 가구 소비액은 2016년 16조원에서 2010년 60조원으로 증가해 한국 전체 소비 규모에 20%를 넘겼다. 2030년에는 약 2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싱글슈머를 주요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대량의 제품을 싸게 팔아 마진을 많이 남기던 대형마트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1인 가구가 장 보기에 부담스러운 곳이었다. 대부분 3~4인 이상 다인 가구를 타깃으로 제품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1인 가구 비중이 확대되고, 환경 보호를 위해 식재료 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자 대형마트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농산, 축산, 수산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소포장으로 판매 중이다. 기존의 3인분 밀키트도 1인분으로 만들고, ‘초밥 30입’을 ‘간단초밥 4입’으로 기획해 소포장 상품 구색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마트는 1인 가구가 증가하자 기존보다 크기와 양을 줄인 ‘미니’ 식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파프리카를 손가락 사이즈로 줄여 개량하고 당도를 끌어올린 라온 파프리카의 지난해 매출은 2017년 도입을 처음 했을 당시보다 150% 늘었다. 크기가 작은 미니 단호박은 전년 대비 56.7% 매출이 늘었으며, 방울양배추는 257%, 미니 양파는 63.1% 증가했다. 신선식품뿐 아니라 작은 용기 즉석밥이나 작은 컵라면 등 대용식에서도 소용량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혼자서도 쉽게 점포 내에서 취식할 수 있는 공간을 1998년 도입한 편의점업계는 1인 가구 증가로 고속 성장했다. 특히 명절엔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대학가와 같은 매장에서 간편식품 판매량은 40% 이상 증가한다. 1인 가구를 주요 고객층으로 잡은 편의점은 생활 플랫폼으로 거듭나 유통 채널 중 매출 비중이 가장 컸던 대형마트를 2021년 뛰어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유통업계는 3~4인 기준 다인 가구 소비패턴에 맞춘 제품들을 선보여왔지만, 최근엔 1인 가구 소비패턴에 맞춰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 충족시키려는 제품과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다”며 “1인 가구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싱글슈머는 본인에게 투자하는 것에 아끼지 않는 성향이 있는 만큼 1인 가구 시장은 프리미엄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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