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업계, 中 대륙 질주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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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업계, 中 대륙 질주 ‘가속화’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10.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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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확산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중국에서 입지를 굳히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대표적인 신흥국으로 각광받고 있는 중국을 향한 이들의 질주는 한층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중국 대륙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최근 허난성의 성도 정저우에 지역 3호점을 오픈한 것을 포함, 현재 중국 내 뚜레쥬르 매장은 총 34개로 지난해 말 19개에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뚜레쥬르는 올해 쓰촨, 허난, 산시, 푸젠성 등 중국 다섯 개 성의 기업과 잇따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직접 진출한 베이징, 톈진, 상하이, 웨이하이, 쑤저우 등 중국 5개 대표 도시를 포함하면 국내 베이커리 업체 중 중국 내 최다 지역에 진출한 것으로 뚜레쥬르는 중국 사업에 실질적 파급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연내 지점 10개를 추가 오픈하고 오는 2017년까지 중국 내 매장을 1600개로 확대할 목표다.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1위인 농심은 최근 자사의 중국법인 누적매출이 10월을 기점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1999년 상하이 생산공장을 독자법인으로 전환한 지 15년만이다.

이번 성과가 남다른 건 중국 현지화 전략 대신 한국의 매운맛과 포장, 규격 등을 한국 제품 그대로 들여간 신준호 회장의 역발상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농심은 올해 중국시장 매출 목표를 지난해 1억2000만달러보다 38% 늘어난 1억6500만달러로 잡고 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역시 중국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지난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첫발을 디딘 이래 총 96개 점포를 내며 대륙에 ‘베이커리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해외 베이커리 브랜드가 정착하기는 쉽지 않은 전례를 비추었을 때 파리바게뜨의 성공 비결은 수년에 걸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맛있는 제품’을 개발한 데에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20년까지 세계 3000개 매장, 해외 매출 2조원으로 세계 제과제빵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할리스 커피를 비롯한 토종 피자 전문점 오구쌀피자도 중국시장에 진출, 현지인들의 입맛을 공략하며 우리 브랜드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한국 먹거리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은 만큼 기업 입장에서도 현지 시장은 신흥국가로서 상당히 매력적 요인이 많은 곳”이라며 “현지 시장 환경에 맞춘 마케팅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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