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캠프마켓 내 조병창 병원(1780호) 건축물 관련하여 보존을 요구하는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추진협의회(이하 역사공원추진협)’와 캠프마켓 주변지역 시민으로 구성된 ‘캠프마켓 부평숲 주민 추진위원회(이하 부평숲추진위)’와의 ‘소통간담회’를 마무리하고 그동안 중단되었던 B구역 토양오염 정화작업을 국방부 정화계획에 따라 처리할 것을 요청함을 밝혔다.
인천시, 존치와 철거를 요구하는 각 단체 대표(각 4명) 및 부평구가 참여한 소통간담회는 지난 18일 4차 간담회가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3차 간담회(2023.1.3.) 이후 역사공원추진협은 인천시 독선행정 규탄 기자회견 및 공익감사 청구를 예고하였으며, 부평숲추진위는 반복적·소모적 논쟁이 지속되고 존치를 전제한 주장으로 철거와 존치를 논할 수 없었다.
더 이상 간담회 참여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불참의사를 표명하면서, 소통간담회 참여주체 간 합의한 기본규칙에 의거 4차 간담회의 개최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인천시는 당초 간담회의 목적과 취지를 고려하여 예정대로 지난 18일 소통 자리를 마련했으며, 역사공원추진협과 인천시, 부평구만 참여한 가운데 다시 한 번 각자의 입장을 듣고 그 간의 의견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간 소통간담회는 3차, 12시간 이상의 치열한 논의를 거쳐 조병창 병원(1780호) 건축물에 대한 논란을 풀어가고자 하였다. 양측 시민과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직접적으로 소통하였고, 이를 통해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였으며 캠프마켓 사업 추진에 있어 ‘시민안전’이 최우선적으로 중요하다는 합의점을 도출했다.
그러나, 역사공원추진협은 역사적 가치를 고려하여 조병창 병원(1780호) 건축물의 존치가 필요하며 존치하면서 정화하는 방법과 그 책임을 인천시에 요구했다.
이에, 부평숲추진위에서는 원형이 훼손되어 보존가치가 없는 건축물을 보존하기 위해 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것에 반대하며, 토양오염정화 주체인 국방부가 법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여 2023년까지 안전하고 완전한 정화를 하여야 한다는 입장으로 결국 상호 간의 의견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인천시는 1년 반 이상의 시간 동안 조병창 병원(1780호)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 판단, 보존 방안, 토양오염 정화방법 등 문제에 대해 모든 가치를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였다. 또한, 국방부의 철거 작업에 대해 중지를 요청하면서까지 소통간담회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견을 좁혀 합리적 해결 방안을 모색코자 하였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에, 법률적 책임, 문화재청의 판단, 사회적 비용 증가, 시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난 2022년 11월 국방부에 요청한 B구역 정화공사 임시 중지에 대한 철회를 요청하여 중단되었던 사업을 정상화하고 시민의 안전과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 것이다.
인천광역시 도시계획국장(정동석)은 “시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국방부의 책임하에 완전히 정화하고 문화재청의 가치판단에 부합하는 최적의 보존방안을 실행하겠다는 기본원칙을 두고 있음. 조병창 병원(1780호) 건축물이 철거되더라도 그 흔적이 최대한 남겨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캠프마켓이 지닌 고유 가치를 이어가며 건강하고 안전한 공원으로 조성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