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일 檢 출석…野 "민생 외면하고 검찰 앞세워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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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0일 檢 출석…野 "민생 외면하고 검찰 앞세워 방해"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2.0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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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관련 2차 조사…이 대표 '나 홀로 출석' 예고
민주, 조사 지연 이어 추가조사 비판…'김건희 특검' 거세질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재조사에 출석한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에 '나홀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재조사에 대해 검찰에 강한 유감을 표현하면서 1차 조사 때처럼 서면 진술서로 대체, 방어권을 적극 행사한다는 방침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10일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지난 7일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에 대한 검찰의 추가조사와 관련해 10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오전 11시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조사할 분량이 방대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 대표 측이 밝힌 오전 11시보다 1시간 30분 빠른 9시 30분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출석 일자는 검찰 요청에 따르되, 시간은 최고위 일정을 고려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검찰이 일정 조율 없이 평일에 조사받을 것을 고수한 점을 지적하면서 정부·여당과 함께 민생을 방치한다고 비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주중에는 당무와 국정에 집중해야 하므로 주말에 출석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전달했지만, 검찰은 '주중 출석'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민생을 나 몰라라 하며 야당에 그 역할을 떠맡기면서 검찰을 앞세워 그마저 방해하는 것이 현 정권의 민낯”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번 추가조사에서도 1차 조사 때처럼 서면 진술서로 갈음할 계획이다. 지난번 검찰 조사에서 서면 진술서를 제출해 장시간 조사할 필요가 없었는데도, 조사를 지연하고 추가 조사까지 요구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방어권 행사 차원에서도 구두 진술 대신 서면 진술서로 대체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이번 검찰 조사에 이 대표는 혼자 출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민주당 인사들과 지지자들에게 현장 동행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측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재조사에 변호인단만 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검찰 재조사가 이뤄지는 이날에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에 대한 1심 판결도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끈다. 민주당은 이날 선고 결과에 따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특검)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어서 여야 간 정치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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