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10·26 박 전 대통령의 34주기 추도식에 불참했다. 공과 사를 구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8월15일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추도식에도 불참했다. 매년 유족 대표로 참석했지만 취임 이후 대통령 신분으로 민간인 주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추도식은 이전에도 박 대통령 가족이 개최하는 행사가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이나 육 여사를 추모하는 모임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박 대통령은 이전에도 유족 대표로 참석해 인사를 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육 여사 때와 마찬가지로 수 일 전 미리 묘역을 찾아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조카 박세현 군도 청와대에 초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 역시 공과 사를 구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오는 11월14일 박 전 대통령 생일, 11월29일 육 여사 생일에도 박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년 초 박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의 부인 서향희 변호가 둘째를 출산할 예정이어서 박 대통령의 첫 공식 가족상봉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現 새누리당) 시절 첫째 세현 군이 태어났을 때 회의를 주재하던 도중 병원으로 간 적이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는 박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와 아내 서향희씨도 불참, 또다른 동생인 근령씨와 남편 신동욱씨만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이인제 의원과 친박계인 한선교 이학재 조원진 강석훈 강은희 박대출 서용교 이헌승 의원 등 20여명이 모습을 보였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도 자리에 함께 했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과 강창희 국회의장,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화환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