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천여명 채용 예고...상반기 1천명 이상
상반기 한투·삼성·미래·KB·키움 등 채용 시동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증권사들이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2000명 규모의 채용 계획을 밝혔다.
2일 금융투자협회가 올해 금융투자업권의 채용계획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금융투자회사 65개사의 채용계획은 상반기 1035명(1월 채용실적 포함)을 포함해 연간 2112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규직 기준 전체 채용 인원의 3% 수준인 64명은 고졸자를 대상으로, 능력 중심의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2~6월(잠정) 중 대형 증권사 10개사의 정규직 채용 계획은 한국투자증권이 120명 규모로 가장 크고 삼성증권 95명, 미래에셋증권 90명(상반기), KB증권 80명, 키움증권 70명, NH투자증권 15명 순이며, 메리츠증권은 2월 현재 91명을 채용했다.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은 상반기 채용계획은 없다.
같은 기간(잠정) 중소형 증권사는 한양증권이 72명 규모로 가장 크고 유안타증권 60명, 한화투자증권 35명, 신영증권 34명, 유진투자증권 30명(상반기 채용 완료), DB금융투자 25명(6월 잠정), IBK투자증권 15명, 하이투자증권 14명, 현대차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SK증권 각 10명, 부국증권 3명(2월) 등이다.
또한 다올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각각 20명과 10명의 정규직 전환 예정자를 책정 중이며, 제이피모간증권(9명),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8명), 노무라금융투자·모건스탠리증권(각 5명), 크레디트스위스증권 2명(5월 잠정, 결원 발생시 충원 예정),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2명, 6월 잠정)도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올해 2~6월 기간 중 채용계획은 한국투자신탁운용(6월 잠정)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2월)이 각 15명으로 가장 크고 신한자산운용 12명,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각 10명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 각 5명 등이다.
이처럼 금융투자회사들은 전 세계적인 물가·금리상승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 자본시장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어려운 상황이나, 전년 상반기 1770명 대비 58% 수준의 신규채용을 진행할 전망이다.
금투업계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증권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40%) 감소했으며, 자산운용사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9246억원(-51%) 감소했다.
그럼에도, 전문성 중심의 능력 중심 채용을 실시해 고졸채용인원을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전체 채용 인원 대비 3%) 6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