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방송…"현직 의원 누구나 출마 기회 있어"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장제원 의원의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설과 관련해 "충분히 역량이 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과거 장 의원이 '임명직을 안 맡는다'고 언급했던 것에 대해선 "원내대표는 임명직은 아니다"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최고위원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현직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원내대표 출마를 할수는 없지만, 현직 의원들 누구에게나 출마 기회는 열려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을 수 있느냐, 아니냐는 결국 의원들이 선택할 문제"라며 "그런데 마치 임명직처럼 원내대표를 맡는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적으로 의원들의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원내대표 선거가 4월인데 당 내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저는 장 의원이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이 당직을 안 맡겠다고 했다는 것에는 "임명직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며 "원내대표는 임명직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장 의원은 전대 과정 중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전대 이후 당 내에선 장 의원이 대통령실과 원만한 소통을 이어가도록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은 4월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8일까지다. 5월 초 중순까지가 임기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퇴진하자는 것에 최근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로, 5월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여권에 따르면 현재 거론되는 후보로는 4선의 김학용·윤상현 의원, 3선 박대출·윤재옥·조해진 의원 등이 오르 내리고 있다. 여기에 장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굳힌다면 선거 판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