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가 상승…전작보다 가격 8만원 인상 될 듯
매일일보 = 신지하 기자 | 삼성전자가 중저가(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을 앞세워 점유율 1위 수성에 나선다.
14일 샘모바일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오후 6시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A34'와 '갤럭시A54'를 공개한다. 지난해 3월 삼성전자가 전작 갤럭시A33과 갤럭시A53을 발표 한 지 1년여 만이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A54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AP인 엑시노스 1380이 탑재된다. 디스플레이는 6.4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를 장착, 주사율 120㎐를 지원한다. 8GB 램을 내장했고, 최대 128GB 또는 256GB 저장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 슬롯을 탑재했다. 카메라는 앞면에 3200만화소가 적용됐고, 후면의 5000만화소가 포함된 3대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갤럭시A34 AP로는 대만의 미디어텍 디멘시티 1080이 탑재되며, 6.6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20㎐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6GB와 8GB 램을 내장했고, 마이크로SD 슬롯을 장착해 최대 128GB 또는 256GB 저장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다. 전면에는 1300만화소 카메라가, 후면에는 4800만화소 카메라 3대가 적용된다.
두 제품 모두 IP67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과 25W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5000mAh 배터리가 장착되며, 5G·GPS·듀얼 심(SIM) 카드 슬롯·와이파이 5·블루투스 5.2·NFC·USB 타입 3포트 등을 갖췄다. 또 후면 카메라를 사용해 4K 30fps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 배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와 비슷한 물방울 형태로 추정된다.
이들 신제품의 국내 출시 이르면 상반기 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등록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A34(SM-A346N) 모델은 지난달 7일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전파인증은 무선기기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국내에서 제품을 출시하려면 전파인증을 마쳐야 하며, 통상 기업들은 제품 출시 1~2개월 전 전파인증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A 시리즈로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1%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18.25%·2위)은 지난해 아이폰13 라인업의 일부로 출시했던 중저가 모델 '아이폰SE'를 올해는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자 중저가폰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신제품이 전작보다 가격이 8만원가량 오른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소다. 스마트폰용 주요 부품 가격이 인상된 영향이다.
갤럭시A54는 128GB 모델은 500유로, 256GB 모델은 550유로로 추정된다. 갤럭시34 128GB 모델은 390유로, 256GB 모델은 460유로로 예측된다. 전작인 갤럭시A53(450유로)과 갤럭시A33(370유로)의 출고가와 비교하면 최대 100유로가량 올랐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갤럭시S23 시리즈도 국내 출고가가 전작보다 15만원가량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