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월셋값 2년새 25% 오르며 평균 65만원
금리 내리면 고가 월세·전세 급매간 격차 줄어
금리 내리면 고가 월세·전세 급매간 격차 줄어
매일일보 = 이소현 기자 | 역(逆)전세난 우려에 월세를 선호하던 현상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월셋값 부담은 커진 반면 전세대출 금리는 내리며 월세의 이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신규 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은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15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현재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매물은 18만6851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역전세난이 심화됐던 두달 전 21만6411건과 비교해 13.7%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인천(-15.8%)이 가장 가파르게 감소했고 서울·경기 또한 10%대 감소세롤 보였다. 지방에서는 충북(-30.3%)을 필두로 세종·충남·대전 등은 매물이 20% 이상 줄었다. 월세 선호 현상이 약화되면서 전세 매물은 빠르게 줄어들고 거래량과 거래 비중은 점차 회복되는 중이다. 최근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금리는 지난해 말 연 8%까지 급증했던 것이 연 4~5% 초반대로 내려왔다. 전월세전환율(최대 5.50%)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전세대출 이자와 월세 부담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고금리 시기 급증했던 월세 수요가 잦아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월셋값 부담이 커진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R114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평균 월세액은 62만원으로, 2년 전 평균 월세(52만원) 대비 24.9%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액은 85만원에서 92만원으로 8.1% 상승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