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대외수요 증가...GDP대비 흑자비율 5%대 예상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한국 경상수지가 앞으로도 호조세를 지속하고 민간소비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3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9월 경상수지가 양적·질적 개선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대외수요 증가에 따라 경상수지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IB들은 한국 9월 경상수지 흑자는 66억달러로 전월(57억달러)보다 확대되는 양적 증가 뿐만 아니라 수입(계절조정)이 증가하고 서비스수지 기여도가 상승하는 질적 개선도 동반했다고 분석했다.BNP파리바는 최근 12개월간 경상흑자 규모가 630억달러에 달하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서비스수지를 중심으로 상품수지 외 부문(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의 경상수지 흑자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노무라는 원화 실질실효환율 절상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가 호조를 보인 것은 수입가격이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했다.해외 IB들은 4분기에도 대외수요 증가에 따른 경상수지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GDP 대비 경상흑자 비율은 5%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정지) 여파에 따른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양호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신규주문지수 등에 힘입어 수출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바클레이즈 캐피탈은 미국, 유럽, 일본 등의 크리스마스 특수, 활발한 조선업 선박건조 등에 따라 올해 경상흑자 전망치를 540억달러에서 630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노무라도 올해 경상흑자 규모를 660억달러(GDP대비 5.5%)로 전망하면서 외화 유동성이 풍부해짐에 따라 은행들이 해외차입 상환을 늘리 것이라고 예상했다.해외 IB들은 10월 소비자심리지수(106)가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따라 향후 가계의 소비수요 증가와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내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JP모건은 “주가상승에 따라 자산효과 및 물가안정을 가계의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소비심리 개선시 가계가 소비지출을 확대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소비수요 증가가 정부의 정책효과와 함께 내수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노무라는 “지난 3년간 소비자심리지수가 높은 수준에 유지됐음에도 민간소비가 둔화된 것은 가계가 소비보다 저축에 집중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는 곧 위축됐던 소비수요가 되살아날 경우 민간소비가 증가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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