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대한항공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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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대한항공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3.10.3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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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유령회사에 사용료 주고 선박·항공기 리스”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현대글로비스와 대한항공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상직 민주당 의원은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글로비스, 대한항공이 마셜아일랜드, 파나마, 케이만군도에 페이퍼컴퍼니(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현대글로비스는 파나마와 마셜아일랜드에 ‘지엘엔브이1십핑’ 등 8개의 페이퍼컴퍼니를, 대한항공은 케이만군도에 ‘케이이이엑스포트리싱’ 등 5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운영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그는 “현대글로비스와 대한항공은 파나마와 케이만군도 등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에서 선박, 항공기를 구입하게 한 뒤 이 법인에 사용료를 주고 선박과 항공기를 리스해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이들 기업이 ‘편의치적’을 이유로 조세회피처 등에 법인을 설립한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닌 국제적 관행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효성 등 일부 대기업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역외탈세, 비자금 운영을 한 것이 적발된 만큼 국세청은 이들 기업이 역외탈세를 할 가능성은 없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대한항공은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해당 페이퍼컴퍼니는 복수의 금융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든 특수목적 법인인 만큼 대한항공의 이해관계와는 무관하다며 반발했다.대한한공 관계자는 “항공사가 항공기를 자기자본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금융사가 산 항공기를 빌려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해당 금융기관은 항공기 운영을 위해 특수목적 법인인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다”며 “대한항공 뿐 아닌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통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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