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택스 3개월 간 425%↑… 비트코인 생태계 확장 기여 기대감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사태에 일부 자금이 코인(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되며 비트코인에 이어 알트코인도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훈풍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업비트에 따르면 3개월 간 스택스는 442% 상승했다. 월간으로 봐도 118% 올랐다. 스택스의 상승세는 비트코인 생태계 확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스택스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스마트 컨트랙트와 디앱(DAPP) 개발이 가능하도록 한 플랫폼에서 수수료로 지불되는 코인이다. 비트코인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프로토콜인 ‘오디널스’의 흥행도 스택스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된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매트릭스포트는 “오디널스의 영향으로 스택스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택스의 공동창립자인 무니브 알리는 지난 20일 스택스 코리아를 통해 “우리는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사용하고 탈중앙 앱의 정산 레이어로 사용하는 앱을 구축하면서 비트코인 기반 경제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트러스트머신은 비트코인 레이어2로 비트코인이 확장될 수 있는 방식인데 트러스트머신의 주요 목표는 비트코인 기반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택스 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은 코인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스택스의 전신인 블록스타는 2019년 SEC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가상자산공개(ICO)를 진행했다.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와 스택스의 반감기가 동일하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반감기로 코인의 발행 수량과 채굴 보상이 줄어들면 희소성이 증가하게 된다. 이외에도 앱토스는 3개월 간 232% 올랐고 쓰레스홀드(157%), 엘프(134%), 세럼(113%), 디센트럴랜드(101%)도 크게 상승했다. SVB 파산사태에 비트코인으로 일부 자금이 유입되자 가상자산 전체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자산계정에 심각한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과하고, 예금자들은 비트코인, 금 등의 자산으로 자금을 옮겼다”고 말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버게이트, 실리콘밸리, 시그니처뱅크 등이 파산하며 미국 지역은행에 대한 불안이 발생했고 미 연준과 금융당국이 개입했으나 타 국가 은행으로 우려가 번지는 등 은행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며 “뱅크런 위험이 없는 자산인 비트코인과 금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고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탄생 이유 자체가 은행시스템과 정부의 금융 개입으로부터의 벗어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했다. 다만 상승동력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봤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전통적으로 증시 등 위험자산과의 연관성이 높았고 이번에도 이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나스닥을 크게 아웃퍼폼했음에 따라 되돌림이 예상되고 은행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완화되고 동시에 디지털 자산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진다면 단기 상승 동력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