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최근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코스콤이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원격제어방지 서비스를 운영하며 대응에 나섰다.
코스콤은 최근 ‘파워베이스(POWERBASE)’ 서비스에 원격제어 탐지 솔루션을 도입했다. 코스콤 파워베이스는 금융투자회사의 기본업무, 자산관리, 투자정보 및 글로벌 트레이딩까지 모든 IT업무를 지원하는 종합 아웃소싱 서비스다. 코스콤은 사이버 보안 기업 ‘스틸리언’과 협약을 맺고 모바일 원격제어 탐지 솔루션 ‘앱수트 리모트블락’을 파워베이스 모바일 서비스에 이식해 보안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코스콤 파워베이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 중인 증권사들은 각사 MTS에서 비대면 계좌개설, 이체, 송금, 등 거래 관련 기능이 작동 될 때 원천적으로 앱 이용자가 아닌 외부의 원격조종이 차단된다.
이종기 코스콤 금융사업본부장은 “금융당국의 보이스피싱 대응 정책에 따라 파워베이스의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파워베이스를 모바일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사는 별도의 공을 들이지 않고도 정책 대응 및 보안 강화가 이뤄졌고, 해당 증권사 MTS를 이용하는 투자자들도 보이스피싱 위험이 줄어들게 됐다”며 “코스콤은 앞으로도 금융 IT 관련 정책 변화나 경쟁력 유지를 위해 파워베이스 서비스를 지속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더욱 교묘해지고 그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어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선포하기도 했다. 정부는 보이스피싱 엄단을 국정과제로 발표하고 지난해 9월 금융당국 주도로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전(全)금융권 보이스피싱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대한 취약점을 악용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앱 구동 시 원격조정 앱 연동을 차단하면 범죄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금융회사 앱과 원격조종 앱이 연동되지 않도록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