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지지율 하락세에 별도 기구 구성
'천원의 아침밥' 이어 청년정책 강화 행보
'천원의 아침밥' 이어 청년정책 강화 행보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 중인 국민의힘이 '2030 세대 끌어안기'에 한창이다. 특히 젊은 층 중심으로 여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김기현 대표가 직접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김 대표 직속 청년정책네트워크 기구를 신설해 청년층 대상으로 관련 정책 의견을 구하고, 이를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이어 정책 등 청년층 지원에 나서면서 현재 위기를 타개하고,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승리에 한발 다가서려는 의지로 분석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비공개 청년정책 회의를 열고, 청년·대학생들의 현장 목소리를 수렴해 정책화하는 '청년정책네트워크' 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다. 김 대표가 직접 주재하며 청년정책에 당이 총력을 쏟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청년정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곧 신설될 청년정책네트워크는 김 대표가 직접 주관하고 주재하며 챙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별도 당내 특위 TF(태스크포스)와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 당원이 아닌, 대학 총학생위원회나 대학생들도 정책 제안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참여 폭을 늘리고 울타리를 낮추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청년층 대상으로 다양한 정책 관련 의견을 듣는 창구로 활용될 청년정책기구는 이달 중순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청년정책네트워크가 당과 민간에서 합동으로 정부·여당의 청년정책을 이끌어가고 고민하는 기구가 될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다음 주 중 출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2030 세대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관련 정책들을 내놓는 등 청년층 민심 잡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경희대를 방문해 대학생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 지원 확대를 약속한 데 이어, 최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는 해당 사업을 전 대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3일 통신업계와 만난 자리에서는 "청년들의 통신 요금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등 청년을 위한 통신 요금 관련 지원 정책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이 밖에 당 지도부들도 지난달 24일 MZ 노조와 치맥(치킨과 맥주) 간단회를 개최하는 등 2030 세대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당 정책위원회는 현장 목소리를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시키기 위해 청년정책부의장과 6개 정책조정위원회 산하에 청년부위원장을 새로 신설한다는 방침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