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최고위원회의서 최근 단독 활동 늘어난 김 여사 비판
"요란한 내조로 본색…김 여사 중심되는 사진이 대통령실 도배"
"요란한 내조로 본색…김 여사 중심되는 사진이 대통령실 도배"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잇단 공개 행보에 대해 "대선 때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 여사가 요란한 내조를 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야당은 공개 행보와 인사 개입 의혹 등을 지적하며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김건희 특검' 도입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주요 행사 때마다 윤 대통령은 배경이 되고, 김 여사가 중심이 되는 사진들이 대통령실을 도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주에만 7개의 외부 행사에 참여하는 등 5일 연속 단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한·미 동맹 70주년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핵심 외교·안보 라인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온갖 소문이 파다하더니 '김건희 라인'이 대통령실 전면에 등장했다"며 "김 여사의 대학원 동기인 김승희 선임행정관이 임명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바나 출신을 대통령실에 사적 채용한 것도 모자라 대통령의 의전비서관을 김 여사의 단독 부실처럼 쓸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영부인의 최측근 의전비서관이 국가 정상 간의 가장 중요한 회담의 성격을 지키고 국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너무나 우려스럽다"며 "민주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5월10일 이내에 열기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김 여사가 공개 일정 중 발언을 언급하며 누가 대통령인지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김 여사는 납북자 가족을 만나서는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동물권 단체를 만나서는 '정부 임기 내 개 식용을 종식하겠다'고 밝혔다"며 "대체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누구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책임도 권한도 없는 민간인이면서 이토록 수위를 넘나드는 정치적 발언을 내놓냐"고 꼬집었다.그는 최근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은 정의와 상식이 원하는 국민 특검"이라며 "국회법에 따라 법사위 전체 회의를 개최해 '50억 특검법' 바로 의결하고 '김건희 특검법'도 상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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