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작’ 기대감 콘텐츠ETF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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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작’ 기대감 콘텐츠ETF 고공행진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3.05.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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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RO Fn K-POP&미디어, ETF 전체 한달 수익률 1위
“하반기 신인 그룹·대작 출격에 K-컬쳐 기업 성장성 기대”
스튜디오드래곤의 1분기 주요 드라마. 사진=연합뉴스
스튜디오드래곤의 1분기 주요 드라마.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하반기 신인 아이돌 그룹과 대작들이 출격한다는 기대감에 K-콘텐츠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POP&미디어’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컬처액티브’ ETF는 최근 한 달 간 각각 17.46%, 11.07% 올랐다. 6개월로 범위를 넗혀보면 각각 62.59%, 40.6% 상승했다. 이들 ETF는 엔터주와 더불어 미디어 콘텐츠주를 주요 구성자산으로 삼는다. 
지난달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엔터주는 두자릿수 강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하이브의 주가는 58.97%, JYP엔터 23.41%, 에스엠 13.67%, YG는 17.74%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팬덤 확장과 콘서트 규모 확대 등으로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이브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한 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YG, JYP도 지난해보다 각각 189%, 37% 가량 늘어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콘텐츠 관련주는 지난달 말 넷플릭스가 한국에 3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앞서 24일(현지 시각)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의 접견 자리에서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 콘텐츠에 2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다수의 신인 그룹들이 데뷔를 앞두고 있고 대작들이 출격할 예정이라며 K콘텐츠주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경우 아티스트 활동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투바투(315만), 뉴진스(170만), 지민(157만), 세븐틴 부석순(75만)등 멀티레이블의 앨범 역동성이 돋보였다”며 “하반기에는 세븐틴, 르세라핌의 콘서트가 예정돼 BTS 완전체 공연 부재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킬 전망이고 아티스트 파이프 라인 확장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하반기에도 NCT Dream, 127, 완전체 활동 이어짐에 따라 높은 음반 판매량이 예상되고 3팀의 신인 아티스트 데뷔가 예정돼있어 꾸준한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JYP는 미국, 일본 중심으로 소속 아티스트의 성과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데, 특히 트와이스의 북미 단독 스타디움 투어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 침투율 높아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며 “특히 올해 3팀의 신인 아티스트 데뷔를 앞두고 있는데 하반기 데뷔하는 미국 현지 걸그룹은 5월 중 유튜브를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이 송출되며 근시일 내에 관련 프로젝트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직접 제작 증가, OTT 판매 확대 등에 따른 스튜디오드래곤의 성장세에도 주목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20여편을 계획 중인 글로벌 파이프라인과 아마존·디즈니 계약 증가 등을 고려하면 매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측면에서는 중국 개방 외에 개선 가능성이 낮지만 오리지널 작품 재계약이 반영되는 2024년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작 확대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성장 둔화가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1분기 실적은 긍정적이었으나 모회사인 CJ ENM의 대규모 적자와 글로벌 OTT들의 투자 속도 조절로 향후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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