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 1차 전원회의 양 측 입장만 확인
소비자 생계 위해 인상해도 인플레이션 우려 커져
소비자 생계 위해 인상해도 인플레이션 우려 커져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 설정을 두고 경영계와 노동계의 타협점은 올해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에서 경영계와 노동계는 각자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경영계는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했지만, 노동계는 1만2000원을 주장했다. 아직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고물가 기조가 최저임금 설정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물가안정화 이후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영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경영계는 최저임금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의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으면 영세 사업장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노동계는 올해(9620원)보다 24.7% 높은 1만2000원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소상공인업계 관계자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봤을 때 내년도 최저임금이 1만원을 넘는 것은 기정사실화됐다”면서 “임금체계란 사용자의 지불능력도 고려해야 하고, 경기 악화에 따른 기업 및 자영업자의 피해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계가 주장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진짜 피해자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영세 사업자”라고 덧붙였다. 고물가 기조는 최저임금 인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물가는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의 부담이 크다. 기본적인 임금을 올려야 소비자가 생계가 안정화된다는 것이 노동계의 입장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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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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