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서울안보대화…정 총리 “대량살상무기 해결에 아·태 국가 협력 필요”
[매일일보] 한반도와 아태지역 평화와 안정을 조성하기 위한 제2차 서울안보대화(SDD)가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식 개막했다. 올해 행사에는 한국과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1개국과 유엔,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3개 국제기구 차관급 국방관료와 민간 안보 전문가들이 참가했다.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서울안보대화는 역내 국가들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단계적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우선하여 에너지, 환경, 재난구조, 사이버 안보 등 초국가적,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해 현실적인 협력의 틀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 등 전통적 안보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김관진 장관은 “아태지역은 풍부한 인적·문화적·산업적 기반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여러 도전적인 요소들이 있다”며 “아태지역은 군비 경쟁과 영토 분쟁, 역사 문제 등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확산 등 전통적인 안보위협과 테러, 재해재난 등 초국가적, 비전통적 안보 위협은 역내 국가들의 안정적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국가 간 존중과 이해, 신뢰를 토대로 한 다자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한민국은 지난 60년 동안 정전체제 속에서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이런 경험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면서 “내년부터 신설되는 ‘한-아세안 안보대화’와 ‘2015년 세계 물 포럼’ 등을 통해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박근혜 대통령은 개회식 축하메시지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이 발전되고 확산된다면 당면한 안보현안의 해결은 물론 아·태 지역 전반의 평화와 안보증진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