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국방 “비전통안보위협 협력 틀 우선 갖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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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국방 “비전통안보위협 협력 틀 우선 갖추자”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3.11.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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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서울안보대화…정 총리 “대량살상무기 해결에 아·태 국가 협력 필요”
▲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3 서울안보대화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반도와 아태지역 평화와 안정을 조성하기 위한 제2차 서울안보대화(SDD)가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식 개막했다. 올해 행사에는 한국과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1개국과 유엔,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3개 국제기구 차관급 국방관료와 민간 안보 전문가들이 참가했다.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서울안보대화는 역내 국가들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단계적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우선하여 에너지, 환경, 재난구조, 사이버 안보 등 초국가적,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해 현실적인 협력의 틀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 등 전통적 안보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관진 장관은 “아태지역은 풍부한 인적·문화적·산업적 기반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여러 도전적인 요소들이 있다”며 “아태지역은 군비 경쟁과 영토 분쟁, 역사 문제 등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확산 등 전통적인 안보위협과 테러, 재해재난 등 초국가적, 비전통적 안보 위협은 역내 국가들의 안정적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국가 간 존중과 이해, 신뢰를 토대로 한 다자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한민국은 지난 60년 동안 정전체제 속에서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이런 경험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면서 “내년부터 신설되는 ‘한-아세안 안보대화’와 ‘2015년 세계 물 포럼’ 등을 통해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박근혜 대통령은 개회식 축하메시지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이 발전되고 확산된다면 당면한 안보현안의 해결은 물론 아·태 지역 전반의 평화와 안보증진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회자가 대독한 메시지에서 박 대통령은 “한반도는 아·태 지역의 복잡하고 유동적인 안보환경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곳”이라며 “남북으로 분단돼 첨예한 군사적 대치구도가 지속하고 있고, 북핵 문제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국가와 지역을 초월해 발생하는 갈등과 분쟁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해소하기 위해 다자간 긴밀한 협력에 기초한 제도화된 틀이 요구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다자안보대화를 정례화하고자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정 총리는 “경제적, 문화적 차이에 따른 갈등과 함께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과 같은 안보 분야도 큰 문제”라며 “대량살상무기의 해결을 위해서는 개별 국가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하지만 역내 모든 국가가 함께 힘을 모으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북핵’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규정한 정 총리는 “대한민국은 북한이 하루빨리 핵무기에 대한 욕망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해서도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동북아 평화협력과 아·태지역 포괄안보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역내 국가들의 실질적 협력이 이뤄지고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서울안보대화 참가자들은 13일까지 진행되는 5개 세션별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각국의 안보상황 평가와 국방정책을 소개하고 한반도 및 아태지역 안보 문제와 관련한 정책 대안과 추진 전략을 모색하게 된다.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 EU, NATO 등 참가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 잇따라 양자대담을 하고 방산협력 및 북한 핵 문제, 아태지역 평화와 안정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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