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대출액 상호금융 4조8000억원
대손충당금 비율 100%→130%
대손충당금 비율 100%→130%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상호금융업권의 부동산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충당금 적립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부동산업 및 건설업 관련 대출 대손충당금 비율을 현행 100%에서 130%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상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관련 대출 현황도 1개월 단위로 보고받아야 한다. 대손충당금은 부실채권에 대응하기 위해 쌓는 적립금이다. 대손충당금 비율을 올리는 이유는 최근 PF 부실 우려가 불거지면서 손실 흡수능력을 높이고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감독규정 개정 이유에 대해 “상호금융업권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부동산·건설업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제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F 대출 잔액은 지난 몇 년 새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금융권 PF대출 건전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금융업권 PF 대출 잔액은 2021년 말 112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29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보험업계(44조3000억원) 은행(39조원), 여전사(26조8000억원), 저축은행(10조5000억원), 상호금융(4조8000억원), 증권(4조5000억원) 순이었다. 여기에 새마을금고의 관리형토지신탁 사업비 등 PF 관련 대출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더 늘어난다. 행정안전부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건설·부동산업 기업 대출잔액은 올해 1월 15조원7000억원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