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패션·뷰티업계, 美術과 美의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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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패션·뷰티업계, 美術과 美의 연결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3.05.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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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사이 ‘아트 테크’ 확산
국내 미술시장 규모 점차 확대
LF 라움에 전시된 미술 작품들. 사진=LF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패션·뷰티업계가 아트를 접목한 다양한 경영행보를 펼치고 있다. 예술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 등 매장을 마련하고 예술 작품을 새긴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핵심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 사이 최근 ‘아트테크’(Art-Tech), ‘아트슈머(ART+Consumer) 등의 트렌드가 확산하면서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분석한 지난해 미술시장 규모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품 유통액은 전년 미술시장 실태조사 대비(7563억원) 37.2% 성장한 1조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세계 경제 위축 등에도 아트페어와 화랑 매출액이 60% 가량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LF가 오는 6월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 소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라움 이스트’와 ‘라움 웨스트’에서 아트 전시회 ‘패션 사이 예술 보다’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 작가 최초로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컬래버를 한 박서보 화백, 21세기의 앤디워홀이라 불리는 미국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 등의 작품을 라움 이스트’ 1~3층 전층과, ‘라움 웨스트’ 1~2층에서 감상해볼 수 있다. LF 관계자는 “아트(미술)를 즐기는 대중들이 많아지면서 전통적인 갤러리 등의 판매채널에서만 그림을 팔던 예전과는 달리 쇼핑 공간을 활용한 전시회 등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자체 미술관을 마련하고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복합 문화 공간 ‘아모레부산 팝업’을 부산 해운대에 공개했다. 아모레부산 팝업은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오감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해운대 바다 인근 3층 단독 건물을 스토어와 전시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단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지난 3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문화유산 및 예술의 보존과 재해석이라는 공동 목표 실현을 위한 협업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올해 마케팅 테마를 아트로 선정했다. 이에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유명 아티스트 컬래버 상품을 제안한다. 2030세대 고객을 중심으로 아트 관심도가 높아지자 입점 브랜드와 아트 분야 협업 콘텐츠를 선보여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이커머스에서도 아트 마케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SSG닷컴은 최근 미술·공예품 카테고리 개편 작업을 매듭짓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지난해 5월 ‘아트·크래프트’ 전문관을 론칭한 이래 미술·공예품 관련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차원에서다. ‘가구·인테리어’ 카테고리 내 세부적인 ‘갤러리’ 페이지를 개설했다.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아트·크래프트’ 전문관에서 운영해 온 미술·공예품을 집약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사이 아트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세에 맞춰 패션·뷰티업계도 아트 관련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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