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고물가 등 시장 활성화…소스 매출 고공행진
‘엔데믹’ 외식 수요 늘자…B2B 공급‧협업 확대 총력
‘엔데믹’ 외식 수요 늘자…B2B 공급‧협업 확대 총력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라면 업체들이 ‘소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소스류 사업은 지난 3년여간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을 거치며 수익성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및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가정 내 요리 빈도가 늘며 조미료 시장이 활기를 띈 영향이다. 젊은층을 필두로 기존 가공제품을 자신이 재창조한 레시피로 새롭게 즐기는 소비 행위인 ‘모디슈머’가 확대된 것도 소스 시장 활성화에 한몫했다. 실제로 aT가 발표한 세계 소스 및 조미료 시장 전망 리포트를 살펴보면, 시장 규모는 2021년 369억달러에서 지난해 389억달러으로 커졌다. 올해 전망치는 410억달러이며, 2030년엔 595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소스 사업의 잠재 수익성을 확인한 기업들은 앞다퉈 각 채널별 맞춤 소스를 개발, 판로를 늘리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소스’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 포트폴리오 다양화‧수출‧대형 유통망 확보 등 전사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액상스프만 따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2018년 불닭소스를 정식으로 출시한 이래, 소스 사업부의 매출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소스·조미소재 매출액은 전년보다 36% 증가한 29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누적 매출액은 84억원에 달한다. 특약점, 할인점, 편의점, 온라인, B2B 등 판매경로 별로 소스 제품 영업을 전문적으로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직접 판매 외 유통채널을 다각화해가고 있다. 현재 삼양식품의 소스 매출 비중은 B2C 91.3%, B2B 8.7%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