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컬러 맞춰 직접 테스트 후 구매 증가”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경기가 어려울수록 립스틱 판매가 높아지는 ‘립스틱효과(Lipstick effect)’가 최근 다시 일어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른 더위에 기분 전환용으로 가볍게 구매하기 좋은 립스틱과 볼터치를 비롯한 색조 화장품이 인기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첫 세일기간이던 지난달 16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그중 화장품이 성장을 견인하는 제품군으로 떠올랐다. 롯데백화점 화장품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롯데백화점 전점의 16개 색조 브랜드에서 신청한 고객에게 1대1 무료 메이크업 서비스 ‘뷰티살롱’ 서비스를 출시했다. 프리오픈 당시 3일 만에 선착순 1000명이 몰려 마감됐고, 정식 오픈 이후엔 3주 만에 5000명 이상이 이용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매출도 전년 대비 10.6% 증가한 가운데, 화장품 매출은 27.6%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초 압구정 본점 등 16개 전 점포에서 시슬리, 에스티로더, 라프레리, 맥, 랑콤, 이솝, 조 말론 런던 등 모두 42개 국내외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 대규모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첫 세일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9.8% 증가했으며, 그 중 화장품 매출은 25.1%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올 1월부터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직접 고객들 앞에서 모델에게 메이크업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메이크업쇼를 월 4회로 확대했다. 현재는 횟수와 참여 브랜드를 모두 늘려 운영 중이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역대급 화장품 기획전를 여는 등 화장품 카테고리가 올 상반기 백화점 매출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CJ올리브영도 지난 4월 색조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나 급증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립 메이크업 매출은 133%라는 인상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립 메이크업이 강세를 보이며 색조화장품 시장이 활기를 띠는 추세”라며 “최근 퍼스널컬러 열풍이 불며 직접 매장에서 테스트해보며 피부 톤과 질감에 맞는 색조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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