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장학사들, 전화 민원 대응 엉망...막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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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장학사들, 전화 민원 대응 엉망...막말까지  
  • 송훈희 기자
  • 승인 2023.05.28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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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안전위협" 운운하고, 출장핑계로 아예 전화통화 기피

매일일보 = 송훈희 기자  |  서울동작관악교육청 소속 최모 수석장학사가 취재 중인 기자에게 범죄자 취급하는 막말을 쏟아내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23일 본보 A기자는 지난해 단행된 흑석초 장모 교감의 석연치 않은 전보 의혹과 관련 서울시교육청의 해명을 들으려고 업무담당자인 최모(여) 수석장학사와 통화 중이었다.

대화도중 최모 수석장학사는 기자의 면담 요청에 "출장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가 그러면 복귀시간은 몇 시쯤인가라고 묻자 갑자기 "신변안전에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

통화내용과는 동떨어진 뜬금없는 발언이다.

보통 '신변안전위협'이란 살해나 기타 강력사건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다.

범죄자의 폭력성을 연상하게 하는 막말이다. 마치 기자가 잠재적인 범죄자인 것처럼 취급을 한 것이다.

스스로를 엘리트 집단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한 교육청 간부 장학사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믿기지 않는 발언이다. 기자가 하도 어이가 없어 진담이냐 농담이냐 묻자 "대답할 수 없다"고 또 한 번 궤변으로 대응했다.

기자가 사과를 요구하자 최모 장학사는 요리조리 말바꾸기를 하면서 끝내 빠져나갔다.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당연히 모욕적이고 명예훼손이다. 실제로 해당기자는 그렇게 느꼈다는 것이다. 성추행도 경중을 떠나 피해를 당한 사람의 느낌을 중요시한다. 당했다고 느끼는 사람의 느낌이 죄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척도가 된다.

해당 기자는 국민 권익위 제소 등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최근 서울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 오정훈 교육장, 국장, 장학사들과 전화통화하기가 무척 힘들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걸핏하면 '출장이다, 회의다' 이런 대답만 들려온다. 전화번호 남겨도 소용없다.

사무실 비우기가 일쑤다. 실제로 회의를 하는지 출장을 갔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귀찮으면 얼마든지 거짓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전화연결이 돼도 망언이나 일삼고 대답을 못하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 등 제대로된 통화가 쉽지 않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불법채용 등으로 1심서 1년 6월의 징역형에 2년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서 서울시교육청이 어수선하다.

이런 분위기서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의 공직기강이 흐트러지는 모습은 당연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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