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10개월간 100만명 통장 가입 취소
"규제 풀리고 정책 공급 나와, 해지 신중해야"
"규제 풀리고 정책 공급 나와, 해지 신중해야"
매일일보 = 이소현 기자 | 최근 청약통장 해지를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더 이상 로또 청약을 기대하기 어려운데 다른 시중은행 상품보다 금리도 낮은 통장을 굳이 갖고 있을 것인가에 대해 물음표가 쳐진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약통장은 장기 전략인 만큼, 통장 해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600만370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지난 2022년 7월(2701만9253만명)부터 감소해 이후 10개월 동안 100만명 이상이 가입을 해지했다. 청약통장은 그간 '내 집 마련'을 위한 필수 조건이었다. 하지만 최근 분양가 규제 완화와 집값 하락 속에서 로또청약은 자취를 감췄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은행 대출 이자가 크게 불어난 점도 가입자 수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최근 해지 숫자는 감소세다. 지난 1월 14만4648명이 통장을 해지했지만, 지난달에는 5만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정부가 지난 1·3대책을 통해 대대적으로 규제를 풀었던 것이 주효했다. 거주요건이 덜 까다로워진 데다, 분양권 전매와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이 늘면서 청약자의 자금 압박도 덜었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