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프레임 다시 세울 것”…건강관리식, ‘맛‧콘셉트’ 차별화 눈길
2025년 회원수 500만 목표…‘해외 점유율 10%’ 신시장 개척 총력
2025년 회원수 500만 목표…‘해외 점유율 10%’ 신시장 개척 총력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운동 좀 한다하는 이들의 핸드폰에 필수로 자리한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랭킹닭컴’은 푸드테크 기업 ‘푸드나무’의 대표 서비스로, 우리나라 최초의 닭가슴살 전문 플랫폼이다. 2011년 론칭해 지난 3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 270만명을 넘겼다. ‘랭커’, ‘맛있닭’ 등 PB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닭가슴살 및 단백질, 건강간편식,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들을 한 데 모아,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하게 비교 선택할 수 있단 점이 최대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김현민 푸드나무 영업부문 이사는 초기 사세 확장 단계부터 코스닥 상장, 해외 시장 도전까지 푸드나무의 크고 작은 도약들의 최전선에 섰던 인물이다. “‘헬시플레저’는 그냥 나온 트렌드가 아닙니다. 고행하듯 식단하고 몸을 만드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운동인들의 1위 앱’ 지위에서 더 나아가, 이 시장의 프레임을 다시 짜고 싶습니다.” 그는 향후 푸드나무가 건강관리 시장의 유행을 선도하는 주체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단기 다이어트 조력자가 아닌, 건강한 삶 전반을 함께하는 평생 동반자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단 목표다.⃟ “접근부터 달라야한다”…레드오션 ‘왕좌’의 비결
코로나로 확산된 건강에 대한 관심과 다이어트‧운동 열풍은 ‘헬시플레저’라는 시대의 트렌드를 만들었다. 헬시플레저는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단 뜻이다. 이는 푸드나무 사업의 방향성과 딱 맞아떨어진다. 김 이사는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한 최대 조건은 ‘접근성’”이라며 “접근성을 갖추기 위해선 맛과 가격, 마케팅 등 모든 부분에서 고객들의 공감을 얻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닭가슴살에 ‘소프트’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간 부드러운 닭가슴살은 ‘수비드 닭가슴살’로 통했다. 수비드는 음식을 봉지에 밀봉해 적정 온도로 천천히 가열시켜,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하는 조리법으로 국내 일반인들에겐 다소 낯설다. 소비자들의 공감과 이해를 돕고자 ‘소프트 닭가슴살’로 이름을 바꾸자, 고객들은 반응했다.⃟ 적자에도 이유 있는 자신감…다음 스텝은 해외
푸드나무는 올 1분기 전년 동기보다 4.7% 늘어난 549억원의 매출을 달성, 사상 최대 1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액은 약 29억7000만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김 이사를 포함한 푸드나무 임직원들은 ‘예견된 적자’라며 덤덤한 자세를 취했다. 신규 설립된 자회사들의 초기 투자 비용 증가 및 신사업, 해외 진출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 따른 현상이며, 다음 성장을 위한 성장통이란 설명이다. 김 이사는 베트남 법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함으로써 판매처 다변화를 통한 외형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인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2025년을 ‘제2 도약의 원년의 해’로 삼고, 향후 2년 내 플랫폼 가입자 수 500만명을 확보하겠단 목표다. 장기적으로, 해외 시장에선 글로벌 점유율 10%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선 약 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김현민 푸드나무 이사는 “비만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인구의 30%가 비만 인구라고 가정한다면, 그 중 10%는 푸드나무의 제품을 경험하고, 더 나은 삶을 누리길 바란다”며 “새로운 시장과 카테고리에 계속해서 도전하겠다”라고 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