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CFD 사태에도 2분기 실적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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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CFD 사태에도 2분기 실적개선 기대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3.06.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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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 영업 환경에 ‘수수료·채권운용 이익’ 늘어날 듯
주요 증권사들이 속속 주식차액결제거래(CFD) 시장에 뛰어드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규제 강화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SG증권발 차액결제매매(CFD) 사태로 주가 부진을 겪은 증권사들이 매매수수료와 채권운용 이익 증가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사 13개사로 구성된 KRX증권 지수는 최근 한 달 사이 7.1% 상승했다. 같은 기간 4.6% 오른 코스피 지수를 웃돈다. KRX 증권 지수는 최근 6개월간 1.7% 오르는 데 그쳐 상반기 국내 증시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최근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최근 증시가 활기를 띠고 있는 데다 증권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2조140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21억 원 늘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대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2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를 역시 실적 기대감을 높이며 증권주 투자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최근 한 달 동안 개인과 기관이 삼성증권 주식을 각각 450억 원, 120억 원 팔아치울 때, 외국인은 590억 원 사들였다. 증권가에선 이달도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 상단을 2600 이상으로 올려 잡았다. 교보증권은 지수가 최고 2700까지 오를 것으로 평가했고,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2650을 제시했다. 증시 상승은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진다. 증권사는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브로커리지 수익과 함께 증권사들의 채권운용 이익 역시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에 맞춰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작년과 비교해도 확대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한국금융지주 등 5대 증권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956억 원, 순이익 전망치는 7544억 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9%, 3.6% 늘어난 수준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연간 채권운용에 더욱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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