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연내 사업철수…리드코프·산와머니 사실상 ‘개점휴업’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도 40% 급감…불법사금융 성행 우려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도 40% 급감…불법사금융 성행 우려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국내 1위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가운데, 저신용 서민들의 자금난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로 인해 저축은행 2금융권이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줄이는 가운데, 대부업마저 문을 닫으면서 불법사금융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OK저축은행이 최근 제출한 러시앤캐시 영업양수도 인가 신청서를 심사 중에 있다. 신청서가 통과되면 러시앤캐시는 연내 OK저축은행으로 흡수 합병된다. 러시앤캐시가 보유한 자산 및 부채는 모두 OK저축은행으로 넘어가고 러시앤캐시는 사라진다. 러시앤캐시는 대부업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 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러시앤캐시 운영사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출채권 규모는 약 2조 원으로 2위 업체인 리드코프(950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크다. 업계에선 러시앤캐시의 시장 철수가 대형사들의 잇단 시장 이탈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웰컴금융그룹은 2021년 말 웰컴크레디라인대부와 애니원캐피탈대부를 정리한 바 있으며 리드코프나 산와머니 등 다른 대형사들도 신규 대출을 중단하거나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서민금융기관은 저축은행마저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꺼리면서 자금난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돈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저축은행들은 금리 상승과 건전성 관리를 이유로 서민금융 대표 상품인 중금리 대출을 줄이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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