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요금,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 논의 중
산업계, 고정비·변동비 압박으로 채용 축소
산업계, 고정비·변동비 압박으로 채용 축소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최근 전기요금 인상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 검토 소식까지 나오면서 중소기업들이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오는 15일 이후 3분기 전기요금 인상폭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전기요금은 불과 한 달 전에 ㎾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된 바 있다. 단 기간 내에 인상안을 추진 하는 것은 국민 부담을 키운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추가 인상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태다. 한전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올해 인상분은 ㎾h 당 51.6원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2분기까지 인상된 전기요금은 ㎾h당 21.1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과 관련해, 업계는 시간당 1만원 돌파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은 9620원으로, 만약 기존에 최저임금을 결정했던 산식이 내년도 인상안에도 반영된다면 시간당 임금은 1만 76원이 된다. 노동계가 주장하는 ‘시간당 1만 2000원’보다는 적지만, 인건비 상승은 에너지 가격 인상과 더불어 업계의 부담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기업에 대한 고정비·변동비 압박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록 그 여파가 국민에게 전가된다는 점이다. 생산 비용이 오른 상태에서 이전과 같은 가격에 제품을 팔게 되면 기업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생산 단가 대비 판매 가격을 높이는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제품을 고가로 책정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다. 그러나 제조업에 치우친 국내의 산업구조 상, 대기업들을 살펴봐도 고급화에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 이 경우 아예 제품 서비스 품질을 낮춰 최대한 많이 파는 전략이 활용된다. 일례로 대한항공은 일반 좌석 수요가 더 높은 일부 노선에서 비행기 1등석을 없앴다. 항공사들은 연이은 유가 상승으로 운영에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좌석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잘 알려진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의 신작 A24는 전작에 있던 2MP 심도 센서가 빠지고, 화면 크기도 감소해 소비자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