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한일 문화교류 위해 ‘이즈하라항 축제’ 참가… 쓰시마 시 등과 업무협약(6.17.)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조선시대 사신들을 태우고 일본을 오가던 조선통신사선을 재현해 만든 재현선으로 대한해협을 건너 8월 일본 쓰시마섬에서 열리는 이즈하라항 축제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17일 오후 3시 쓰시마시청 회의실에서 (재)부산문화재단(대표 이미연), 일본 쓰시마 시(시장 히타카츠 나오키), 이즈하라항 축제 진흥회(회장 하리마 타카노리)와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에 조선통신사선 뱃길 탐방과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선통신사선(재현선)은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여 년간 12차례에 걸쳐 매회 사행(사신 행차)을 위해 운항했던 배를 2018년 재현한 것으로, 규모는 149톤 규모에 길이 34.5m, 너비 9.3m, 높이 5m로 530마력 엔진 2대와 전통 돛 2대 구비했다.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는 1964년에 시작해 60여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일본의 축제로, 1980년부터는 조선통신사행렬진흥회를 발족시켜 축제에서 조선통신사행렬을 재현해오고 있다.
오는 8월 5일과 6일(매년 8월 첫째 주말에 개최) 이틀간 펼쳐지는 올해 축제에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이 2018년 제작된 이후 처음으로 대한해협을 직접 건너가 참가하며, 축제에서 재현되는 조선통신사행렬을 통해 쓰시마 시민을 비롯한 국내외 관람객들을 만나게 된다.
참고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한‧일 문화교류에 활용하기 위해 1607년부터 약 200여 년간 사신 행차를 위해 운영된 조선통신사선을 역사문화자원으로 재현했다. 매년 누리집을 통해 모집한 신청객들을 태우고 해양문화유적지를 답사하는 ‘선상박물관 문화기행’ 등 체험형 문화유산 프로그램에 적극 활용해오고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 이번 협약에 참가한 네 기관은 17일 열린 협약식에서 1811년 12차 사행(사신 행차) 이후 212년 만에 조선통신사선이 대한해협을 건너는 뜻깊은 순간을 기념하며 ‘성신교린’의 발자취를 찾고, 일본 쓰시마 시의 대표축제인 ‘이즈하라항 축제’ 참여를 위한 상호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세부적으로 협약한 내용은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한 상호교류, 이즈하라항 축제 참가를 위한 조선통신사선의 쓰시마 입‧출항 허가 및 협조, 한‧일 문화교류를 위한 조선통신사선의 활용 방안 마련 등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해 한국과 일본 양국의 문화교류와 방문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외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