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에 제품‧서비스 철학 투영…브랜드 간접 경험 확대
숏폼으로 ‘잘파세대’와 소통 강화…브랜드 홍보 효과 ‘톡톡’
숏폼으로 ‘잘파세대’와 소통 강화…브랜드 홍보 효과 ‘톡톡’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식음업계가 ‘드라마 맛집’ 변모에 한창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외식업계는 웹드라마, 숏폼 등 콘텐츠 제작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간접적으로 자사 역량을 홍보하고, 고객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효과적이란 판단에서다. 제품 및 서비스 철학이 투영된 서사를 만들어, 독자적인 팬층과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특히 재미있는 소비 경험을 추구하는 ‘잘파세대’의 등장은 콘텐츠 마케팅 활성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 ‘스벅TV’를 통해 첫 자체 제작 웹드라마 ‘안녕하세요 스타벅스입니다’를 공개했다. 유튜브 시청 트렌드를 반영한 숏폼 영상으로 제작돼, 티저편 3편, 본편 13편, 통합편 3편 등 총 19편으로 방영된다. 스타벅스 실제 매장을 배경으로 신입 파트너 주인공이 입사 이후 마주하는 일상을 기반으로 하는 공감적 소재를 다룬다. 웹드라마를 통해 고객 주문 유형, 콜 마이 네임 사례, 파트너 근무 모습, 스타벅스 이용 혜택 등을 알리고, 소비자들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써브웨이가 써브웨이 매장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웹드라마 시리즈물은 평균 100만회 조회수를 달성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써브웨이가 제작지원하고 tvN D에서 제작한 웹드라마로, 짧고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스낵컬쳐 콘텐츠’를 선호하는 MZ세대를 겨냥해 기획됐다. 각 시리즈별 최고 조회수는 이달 기준으로 ‘썸웨이’ 140만회, ‘하트웨이’ 75만회, ‘러브웨이’ 69만회 등 일반 웹드라마에 버금가는 시청 기록을 세우고 있다. 오프닝에서 샌드위치 제조 과정을 보여주고, 주인공 캐릭터의 취향과 성격에 따라 써브웨이 샌드위치 제품을 매치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써브웨이의 운영 시스템과 메뉴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단 평이다. CJ제일제당은 CJ ENM의 신규 커머스향 웹시트콤 ‘어서오세요, 웰컴스토어에’에 협업 브랜드로 참여했다. ‘CJ고메’ 중화요리를 판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오픈마켓 스타트업 ‘웰컴스토어’의 이야기를 통해 고메 브랜드의 품질과 라인업 등을 간접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노출시켰다. 기존 B2B 시장에 주력하던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B2C 시장에 진출하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단기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웹드라마 마케팅을 택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월 3회 웹툰 형태로 방영하며, 유튜브와 릴스 등 숏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총 3회까지 공개한 웹드라마의 누적조회수는 20만회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스러운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매출 효과로 콘텐츠 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다”며 “숏폼 드라마를 통해 매장 운영 방식과 품질 및 기술력, 이해관계 등을 간접적으로 노출함으로써 고들에게 신뢰와 공감을 끌어내고, 브랜드 경험을 다채롭게 확대하겠단 전략”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