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돌’ 수출입銀 우리기업의 해외수주확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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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돌’ 수출입銀 우리기업의 해외수주확대 앞장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3.06.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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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기념식 행사…‘세계 4대 해외건설강국 진입’ 뒷받침
사우디, 중·남미 등에서 MOU 체결…수주확대 포석 마련
사진=수출입은행
47돌을 맞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우리 기업의 수주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47돌을 맞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우리 기업의 수주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1976년 설립 이래 최초 내부인사인 윤희성 행장의 시계도 작년 7월 취임 후 빠르게 돌아갔다. 수은은 △신속한 금융지원 △중소기업 지원 △신성장동력 확보 등 윤 행장이 내걸었던 기치에 걸맞는 결과물을 쟁취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오는 30일 47주년 기념행사를 실시한다. 다음날인 7월 1일은 수은의 47번째 생일이다. 지난해 행장 없이 생일을 맞았던 수은은, 올해 윤 행장과 반백년 성과를 되새긴다.
수은은 지난해 재무적으로 숨을 골랐다. 작년 영업이익은 5811억원으로 전년(7520억원) 대비 170여억원 감소했다. 시장 상황 악화로 위험회피파생상품관련손실이 커지면서 타격을 입었지만 순이자이익, 순수수료이익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와중에도 이익잉여금은 2조1547억원으로 전년대비 2500억원가량 증가했다. 위기에 대응한 충당금(대손준비금 잔액)도 374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수은은 해외로 뻗어가는 우리기업의 수주 확대를 전방위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2025년, 해외건설 연 500억달러 수주 및 세계 4대 해외건설 강국 진입’이라는 정책목표와 궤를 같이한다. 특히 사우디, 중남미, 베트남 등 대륙을 오가는 사업 역량이 눈에 띈다. 연초에 수은은 사우디 자푸라(Jafurah) 열병합발전사업 앞 프로젝트 파이낸스(PF) 금융 지원에 합의했다. 한국전력이 지분투자와 운영에 참여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공사를 맡았다. 사우디와는 현지 수출입은행 ‘Saudi EXIM’과 청정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해외 프로젝트 발굴·지원 약속도 했다.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Aramco)와 향후 3년간 60억 달러 규모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 기본여신약정은 해외 우량 발주처에 대해 지원조건을 사전에 정하고 금융지원하는 약정이다. 수소,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해서만 10억 달러 한도를 별도로 설정해 우리 기업의 중동시장 신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 시장 금융네트워크도 확대했다. 윤 행장은 지난 3월 파나마 컨벤션 센터에서 제임스 스크리븐 미주투자공사 대표와 만나 전대금융 보증계약서에 서명했다. 전대금융 보증계약을 통해 우리 수출기업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중남미 시장에 수출대금 회수 걱정 없이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동남아시아 지역 역시 들여다봤다. 이달들어 수은은 베트남 하노이에 거점을 마련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수은은 수은베트남법인(KEXIM VLC) 산하 하노이출장소 개소식을 가졌다. 하노이출장소를 베트남 북부지역의 영업거점 삼아 우리 기업의 설비투자를 밀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은은 지난 23일 베트남 재무부와 20억달러 규모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방글라데시와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향후 5년간 30억달러 규모)을 체결했다.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등 성장 지역에서 우리 기업의 대형 인프라 사업 참여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밖에도 수은은 시행령 개정을 통해 우리기업의 수주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 3월에는 대외채무보증 제도를 정비했다. 제도 개선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해외수주 시 현지통화금융이 필요한 거래에 대해 수은은 대출 연계 없이 대외채무보증할 수 있게 됐다. 수은의 대외채무보증 한도도 ‘연간 인수 금액의 35%’에서 ‘50%’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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