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여야는 1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을 강력 규탄하며 국제 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도발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이 이틀에 걸쳐 미 공군 전략 정찰기의 배타적 경제수역(EZZ) 상공 침범을 주장하고 우리를 향해 군사적 위협을 가했던 이유가 명백히 드러났다"며 "무력 도발을 위한 핑계 거리를 찾기 위해 생트집을 잡았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는 도발은 지난 정권의 일방적인 북한 바라기에도 정작 북한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며 "한반도와 주변국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그 어떤 이유도 무력 도발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명백한 도발이자,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잇따른 무력 도발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하고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국제 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백해무익한 도발을 당장 멈추라"며 "군사적 도발로 안팎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대화의 장으로 속히 나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고 대비·대응 태세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강 대 강 구도로 치닫고 있는 남북 관계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은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27일 만이다. 이번 발사는 최근 미군 정찰기의 공해 상공 정찰 비행을 북한이 문제 삼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친 담화에서 "미국의 공군 전략 정찰기가 동해의 배타적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반복하면 군사적 대응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