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의협·전공의, '2025년도 의대 모집 정지'에 뜻 모아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여야의정 협의체가 진전 없이 공회전만 이어 나가는 가운데 개혁신당은 의정 갈등의 주 당사자인 대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를 만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여야의정 협의체가 의대증원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린 반면 개혁신당은 "내년도 의대 모집 정지가 최선"이라고 밝히며 의협‧전공의와 궤를 같이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개혁신당은 어제 박형욱 의협 비상대책위원장과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을 만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협과 대전협이 여야 협의체가 아닌 개혁신당을 찾은 것은, 저희가 일관된 태도로 현장과 소통하며 문제 해결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3차 회의를 개최한 여야의정 협의체는 의대 증원 관련 문제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의료계는 ▲수시 미충원 인원의 정시 이월 제한 ▲예비 합격자 규모 축소 ▲학교 측에 학습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의대 지원 학생에 대한 선발 제한권 부여 ▲모집 요강 내에서 선발 인원에 대한 자율권 부여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2025년 의대정원 조정은 불가하다"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의료계의 요구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들은 2026년 의대정원 논의를 통해 전공의를 설득하겠다는 구상을 보였다. 여야의정 협의체가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하자, 이목은 개혁신당에 쏠렸다. 현재 개혁신당은 전공의와 의협의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하는 정당으로 분류된다. 특히 의사 출신인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주영 의원은 정부의 의대증원 계획을 꼬집으며 전공의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개혁신당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지 못한 상황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요구했을 뿐 개혁신당에 손을 건네지 않았다. 허 대표는 "여야 의정협의회라고 한다면 야당을 당연히 포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야당인 저희 당, 특히 저희 이주영 의원이 지금 보건복지위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요청이 없었다"라고 밝히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향후 개혁신당은 의료계와 소통하는 파트너 정당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여야의정협의체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정부‧여당이 자신들과 대화해야 실질적인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25일 <매일일보>와 통화에서 "의협과 대전협이 논의와 메시지 통로 대상을 개혁신당로 정했다"라며 "정부 여당이 의대증원 관련해 제대로 된 논의를 하기 위해선 개혁신당과 대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