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신흥 시장 공략 나선 현대차·기아, 글로벌 입지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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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신흥 시장 공략 나선 현대차·기아, 글로벌 입지 다진다
  • 박지성 기자
  • 승인 2024.11.25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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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SUV 라인업 확장 통해 인도 시장 공략
동남아 현지 사업장 확장…미래 車 '블루오션'
아이오닉5가 인도네시아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아이오닉5가 인도네시아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유럽에 이어 인도·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중동 등 신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완성차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인도를 비롯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 지역에서도 막대한 투자와 공략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내년 초 첫 현지 생산 전기차 SUV 모델 '크레타 EV'를 출시한다. 현대차는 지난 9월 현지 전략 3열 SUV 알카자르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했다. 이처럼 현대차는 현지 시장 상황과 인도 고객 수요를 공략한 현지 전략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베뉴, 투싼, 아이오닉 5까지 총 6종의 차급별 SUV 라인업을 구축해 인도 자동차 시장 판매 '톱 티어'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아울러 인도 자동차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GM으로부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위치한 푸네공장을 인수했다. 현대차는 푸네공장에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2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설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푸네공장이 가동되면 현대차는 첸나이공장(82만 4000대)과 푸네공장을 주축으로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차는 크레타 EV의 출시와 함께 인도 전기차 선점을 위한 전동화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크레타 EV를 포함해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인도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인도 시장에 이어 현대차는 아세안 지역 공략에 나선다. 아세안 지역은 차세대 자동차 시장 수요를 책임질 블루오션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아세안 공식 포털에 따르면 아세안 전체 인구는 6억 7170만명(2022년 기준)에 달한다. 아세안은 오는 2050년에는 인구가 8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2년 9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를 준공하면서 아세안 시장 개척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약 77만 7000㎡의 부지에 오는 2030년까지 약 15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HMMI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아세안에 만든 완성차 공장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현지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판매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산업 단지(KNIC)에 건설한 배터리셀 합작공장(HLI그린파워)이 지난해 6월 완공된 이후 전기차 시장 공략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베트남 닌빈성에 생산 합작법인 'HTMV'를 설립한 데 이어 2022년 9월에는 HTMV 2공장을 준공하는 등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싱가포르 서부 주룽 혁신지구에서 제조 설비, 연구개발(R&D) 공간, 고객 체험 시설을 갖춘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를 구축하며 혁신적인 모빌리티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동 시장은 자동차 시장 성장성이 높은 데다 '럭셔리 브랜드' 선호가 강해 고가의 차량 판매가 주를 이루는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 현대차그룹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손잡고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오는 2026년까지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연 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 조립 합작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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