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수신경쟁에 예·적금 “할 맛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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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수신경쟁에 예·적금 “할 맛 나네”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7.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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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정기예금 3.71~3.9%
시장금리와 은행채 금리 인상 영향
예금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행채 금리가 오르자 수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기준금리가 동결됐음에도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연 4%대를 넘기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금리 적금 특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 18곳의 1년 만기 정기예금 38개 상품의 평균 금리는 3.65%로 집계됐다. 지난달 취급한 평균 금리 3.45%보다 0.2%포인트(p) 올랐다. 최근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으로 4.2%다.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4.02%)’과 ‘헤이정기예금(4%)’, BNK부산은행의 ‘더특판정기예금(4%)’도 4%를 넘겼다.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도 최고 연 3.9%를 제공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 이날 기준 주요 정기예금 금리가 3.72~3.9%로 지난달 1일(3.47~3.73%)보다 올랐다. 한 달 전만 해도 기준금리인 3.5%보다 낮았지만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기준금리보다 높아졌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 정기예금’은 최고금리가 지난달보다 0.18%p 오른 연 3.75%다.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도 연 3.6%로 올랐다.  적금금리도 올랐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IBK탄소제로적금’은 1년 맡기면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한다. IBK썸통장도 금리 5.8%를 준다. 제주은행의 ‘더탐나는적금3’는 3년 만기 기준 최대 연 5.8%의 금리를 제공한다. 연령과 소득 제한 없이 최고 1.5%p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다만 월 납입 최고한도는 30만원 이하다. JB전북은행의 ‘JB 카드 재테크 적금’은 1년 만기에 5.2%를 제공한다.  고금리 적금 특판도 속속 등장했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10%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원(WON)하는 LCK 적금’을 8월까지 5만좌 한정으로 판매한다. 만기는 12주로 매주 최대 5만원까지 입금 가능하다. 기본금리 3%에 우대금리 7%를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이 지난 11일 출시한 ‘너만 Solo’ 적금은 최고 연 9% 금리를 제공한다. 19~39세를 대상으로 2만좌를 한정 판매한다. 기본금리 2.5%에 우대금리 6.5%를 주는데 우대금리 조건은 △가입기간 중 결혼 시 5.0%p △가입자간 결혼 시 0.5%p △신규 고객 0.5%p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 0.2%p △입출금계좌 평잔 0.3%p 등이다.  신한 청년저축왕 적금은 최고 연 5.75%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 적금은 만 18~39세를 대상으로 출시했다.  우대금리는 △급여클럽 월급봉투 6개월 이상 연 0.5%p △적립 원금 300만원 이상 연 0.3%p △입출금통장 첫 신규 고객 연 0.3%p △초대코드 제공 및 입력 고객 연 0.2%p 등이다. 한국은행이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음에도 예금금리는 올라가고 있다. 최근 발발한 새마을금고 사태로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예금 인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채권을 대량 매도했다. 이는 은행채 금리를 상승시켰다. 지난 11일 기준 1년물 금융채 금리는 3.87%까지 상승했다. 시장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확보를 통해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수신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예적금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시중은행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 5월 정기예적금은 전월 대비 3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만에 증가전환한 것이다. 은행권 순수저축성예금 수신금리는 지난 4월 3.41% 수준이었으나 5월 들어 3.5%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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