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불면증은 잠 못자는 고통뿐만 아니라 이후의 컨디션 난조, 업무 수행 능력의 하락 등 일상생활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친다. 잠자는 동안 우리 몸은 낮에 받았던 여러 자극에 대한 저장과 복구가 이루어지게 된다. 노폐물과 기억이 처리되고 자율 신경과 호르몬 분비도 조절됨으로써 다음 날을 위한 몸 상태로 회복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수면의 양과 질이 충분하지 않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주며 기억이 정리되지 않아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소통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우리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은 햇빛의 영향에 따라 분비가 활성화 되는데 특히 낮의 길이가 짧아지며 일조량이 감소하는 요즘 같은 시기가 되면 이 리듬이 깨어져 불면증이 심화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음양의 균형이 깨어졌을 때 불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몸은 낮 동안에는 양(陽)이 활성화 되어 각성 상태가 유지되고 밤에는 음(陰)이 활성화 되어 몸이 자연스럽게 이완되어 수면상태로 자연스럽게 전환되어 가야한다. 그러나 스트레스나 과도한 생각으로 인해 양이 과도하게 활성화 되면 밤에도 뇌가 쉽게 쉬질 못한다. 또한 스트레스에 따른 근육긴장으로 뇌로 가는 충분한 혈액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뇌가 휴식 상태로 돌입하지 않으려고 한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안신(宁心安神), 보혈(補血)하여 양유여 음부족(陽有餘 陰不足)의 균형 맞추려고 한다. 침치료는 스트레스와 근육긴장을 풀어주어 불면증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다.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신경안정에 도움을 주는 수소음심경의 신문혈, 이완에 효과적인 수궐음심포경의 내관혈이 있으며 또한 백회혈, 사신총혈의 두침치료를 통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몸을 이완하여 숙면으로 유도하도록 한다. 또한 경추 추나 치료 또한 뇌로 가는 혈류 공급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증상이 완화되도록 도울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