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관세’ 도입 우려로 10대 수출 품목 공급망 생태계 요동
연구기관, 경제성장률 하향 예정…리쇼어링도 부정적 영향
연구기관, 경제성장률 하향 예정…리쇼어링도 부정적 영향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재당선을 지켜본 국내 기업들이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에 따른 위기의식에 휩싸이고 있다.
11일 경영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대선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한 바 있다. 관세를 강화해 자국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미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 규모가 큰 만큼, 한국 기업들의 고심도 커지는 실정이다. 트럼프는 지난 5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돼 백악관에 재입성했다. 당초 경쟁자 해리스와 접전이 예상됐지만, 무난히 백악관에 입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앞선 45대 대통령 재임 시기에 외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기조를 이어가며, 자국 산업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 경제의 핵심 파트너다. 하지만 트럼프는 관세 강화를 예고했다. 미국과의 교역이 많을수록 충격이 심화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보호무역주의를 전개할 경우, 한국 기업들은 변수를 맞이하게 된다. 동맹국을 일부 예외사항으로 두는 경우와 동맹국에게도 높은 관세를 적용하는 상황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트럼프 정부는 ‘보편관세’를 내세우고 있다.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다. 사실상 동맹국에게도 높은 관세를 받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자동차와 반도체 등 미국 수출 상위 10개 품목이 모두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현재 자동차 품목은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평균 두 자릿수를 상회한다. 반도체 부품인 D램 모듈은 165%에 달해 트럼프 정부의 타깃으로 꼽힐 수 있다. 국내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연일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한국은행도 오는 28일 경제전망을 수정한다. 해당 기관들이 이번 전망 때 올해·내년 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당선 이후 국내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클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양 기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2.5%, 2.4%를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은 2.1%로 내다봤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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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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