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세 혜택 등 주요 수출품목 美 교역량 확대
정부 기회 요인 모색 설명에도 불안감 해소 어려워
정부 기회 요인 모색 설명에도 불안감 해소 어려워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미국 수출이 성장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당선으로 향후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1일 경제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미 수출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임된 이후 관세장벽을 공약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한국 교역의 양대산맥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중국과의 교역을 중단하기 어려운 만큼, 트럼프의 대중 제재 기조에 영향을 받는다.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대응책이 요구된다. 정부는 기업들의 우려를 달래고 있지만, 커지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은 국내 산업계의 주요 판로다. 당초 미국은 중국에 이어 교역 규모 2위를 기록했지만, 지난 4월에 1위로 올라서는 등 비중이 확대된 바 있다. 관세 등의 혜택이 존재할 뿐 아니라 중국과의 정치적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어, 교역 규모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동차와 반도체 등 다방면에서 교역 규모가 크다. 자유무역협정(FTA) 영향으로 주요 수출품목은 관세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트럼프의 보편관세가 적용될 경우, 해당 산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 내 관세 정책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현지 공급망을 활용해야 하고, 생산거점도 미국에 구축해야 한다. 대미 수출 상위 10개 품목의 1~9월 수출액은 389억6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3.3% 증가했다. 올 9월 기준 수출 상위 10개 품목의 대미 흑자는 376억6000만달러로 수출액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사실상 미국과의 교역이 무역흑자의 토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FTA도 무력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언급돼 대응책이 요구된다. 금융시장 악화 가능성도 커지는 모양새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3달간 약 15조원 규모의 자금을 순매도하는 등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투자자도 미국 시장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이미 발생한 탈 국장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정부는 경제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설명에 나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 “경제부총리를 컨트롤 타워로 하는 금융, 통상, 산업 3대 분야의 회의체를 즉시 가동해 시장을 점검하고 빈틈없이 대비를 해주기 바란다”며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기회 요인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과 석유화학업에 대한 수혜도 존재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산업계의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 불구하고, 실제 수출 최전선에서 뛰는 기업들은 자체적인 돌파구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의 달래기만으로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고, 트럼프 정부의 공약 등을 자세히 확인한 이후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