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주담대 금리에 반영
예금·은행채 금리 상승에 두달째↑
예금·은행채 금리 상승에 두달째↑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4차례 동결했음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이달에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17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6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7%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p) 올랐다. 5월에도 전월보다 0.12%포인트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18%로 각 0.04%p씩 올랐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4.29%에서 4월 3.44%까지 내렸지만 이후 반등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3.82%를 기록했던 올해 1월에 이어 가장 높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오름세다. 코픽스가 상승함에 따라 주담대 금리도 올라갈 예정이다. 코픽스는 변동금리 주담대의 기준이 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금리(신규 코픽스 잔액 기준)는 4.21~6.15% 수준이다. 코픽스 상승분은 당장 내일부터 각 은행 변동금리 주담대에 반영된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4.21~5.61%에서 4.35~5.75%로 신잔액 코픽스 기준 4.13~5.53%에서 4.17~5.57%로 올라간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4.33~5.53%에서 4.47~5.67%로, 신잔액 코픽스 기준은 4.35~5.55%에서 4.39~5.59%로 상승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