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시장, 이제는 ‘기능성’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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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시장, 이제는 ‘기능성’이 대세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3.12.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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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퍼퓸샴푸 등 시장 점유율 점차 확대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국내 샴푸 시장에 최근 기능성 바람이 불고 있다. 한방샴푸를 비롯해 퍼퓸샴푸까지 다양한 기능성 제품이 속속 등장하며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샴푸 시장 규모는 4400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일반 샴푸 비중은 2011년 35.1%에서 올해 28.8%까지 감소한 반면 한방샴푸는 같은 기간 25.3%에서 29.7%(1300억원)로 증가했다. 이는 2009년 점유율(13%)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퍼퓸샴푸도 출시 1년 만에 10%를 돌파했다.한방 샴푸 중 판매 1위에 오른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의 ‘려’다.칸타월드패널 통계에 따르면 려는 구매액 기준 전체 한방샴푸 시장에서 점유율 39%를 차지했다. 이어 LG생활건강의 리엔(31.3%), 두리화장품의 댕기머리(17.5%), 프록터 앤 갬블(P&G)의 헤드앤숄더(1.1%) 순이었다.2008년 출시된 려는 2010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또한 대만·일본 등에 수출돼 각 홈쇼핑에서 매진되는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LG생활건강의 리엔은 한방샴푸 인기에 힘입어 지난 8월 ‘백단향’과 ‘천리향’ 제품을 새로 선보였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자사 향 전문연구소인 센베리퍼퓸하우스에서 개발한 ‘향 유화 기술’을 신제품에 접목해 샴푸향을 지속시켰다.이밖에도 애경의 프리미엄 헤어클리닉 브랜드 ‘케라시스 살롱케어’는 지난 9월에만 9억5000만원 어치가 팔리면 지난해보다 매출이 86% 늘었다. 헤어 관리 제품인 케라시스 살롱케어 헤어 앰풀도 지난 9월 매출이 1억20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500% 신장했다.기능성 샴푸의 인기는 해외 제품의 국내 진출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외 제품은 무(無)실리콘 샴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실리콘은 샴푸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성분으로 모발 표면에 막을 씌워 윤기를 주고 큐티클 코팅 효과로 머리 엉킴을 방지해주는 효능이 있다.미 식품의약국(FDA)이나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샴푸에 실리콘 성분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해 인체에는 안전하지만 깨끗하게 헹궈내지 못하면 계속 축적되어 모공과 큐티클 틈새를 막아 외부의 영양 흡수를 방해하고, 두피 가려움과 트러블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이에 팬틴 등 세계적 기업들이 잇달아 무 실리콘 샴푸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한국P&G의 헤어케어브랜드 팬틴은 지난 8월 무실리콘 샴푸 ‘팬틴 프로브이 아쿠아 퓨어 샴푸’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현재 시판되고 있는 무 실리콘 샴푸는 팬틴을 비롯해 허벌 에센스의 핑크 로즈 샴푸, 오가니스트의 모로코 아르간 오일 샴푸, 사이오스의 리페어&스무스 샴푸 등으로 현재까지는 국내업체는 LG생활건강의 오가니스트가 유일하다.업계 관계자는 “기능성 샴푸 시장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도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일반 샴푸의 매출 감소로 업계 내에서는 기능성 샴푸 시장을 선점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더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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