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23년 주제 '경계 없는 질문들' 국가와 지역 경계 허무는 작품들로 관객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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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23년 주제 '경계 없는 질문들' 국가와 지역 경계 허무는 작품들로 관객 만나
김종혁 기자
승인 2023.07.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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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기에, 프랑스,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등 해외 작품 선보여
- 7월 25일(화)~7월 31일(월) 기간 한정 얼리버드 티켓 오픈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서울국제공연술제[2023 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 이하 2023 SPAF]가 오는 10월 6일(금)부터 10월 29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정동극장_세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여행자극장 등에서 개최된다.
2001년 시작되어 국내 최대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국제 공연 예술 축제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동시대적 관점과 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는 국제 공연예술 축제로, 그간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국내외〮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동시대를 대표하는 뛰어난 예술성과 화제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젠더, 여성, 환경, 세대, 기술, 분단 등의 주제들을 선보이며 단순 공연이 아닌 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2023 SPAF>는 ‘경계 없는 질문들’을 주제로 예술과 기술, 국가와 지역의 경계 그리고 기존 시스템의 경계를 허무는 연극, 무용, 다원예술, 체험형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19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SPAF의 최석규 예술감독은 이번 주제에 대해 “커다란 발견과 새로운 변화는 늘 ‘질문’에서 시작한다”며 “동시대 사회 정치,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질문, 기술과 예술의 새로운 실험과 기술의 미래에 대한 질문, 전통적인 움직임 언어의 전환을 통한 무용의 경계 넘기에 대한 질문 그리고 기후 위기 시대에 예술로 던지는 질문” 등 다양한 질문과 대화의 장이 이번 ‘2023 SPAF’ 를 통해 펼쳐 질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SPAF의 개막작인 프랑스 샤요 국립무용극장의 ‘익스트림 바디(Corps extremes)’는 기존 무용의 문법과 달리 서커스, 클라이밍 등 스포츠적인 요소들을 활용하여 무용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선보인다.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무용이라는 장르를 구분하는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안은미 컴퍼니의 ‘웰컴투유어코리아(Welcome to Your Korea)’는 안은미가 2019년부터 꾸준하게 작업하고 있는 주제인 ‘하나의 아시아’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의 예술가들과 함께 어느새 한국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아시아 사람들 특히 동남아시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을 극복하고자 하는 작품으로, 한국과 아시아의 지역성과 초지역성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트렌스젠더 소설가인 김비의 연극연습 프로젝트인 ‘연극연습3. 극작 연습-물고기로 죽기’를 통해 사회 다양성의 통념에 대해서 관객들과 함께 얘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기획자이며 연구자인 김지연과 연극 연출가인 전윤환의 기후위기를 예술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에너지_보이지 않는 언어’가 이번 ‘2023 SPAF’에서 초연된다.
이에 더해 동아시아의 정치적 지형과 식민지 역사 그리고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다중 연구 작업을 작품화한 구자하의 ‘하마티아 3부작: 롤링 앤 롤링,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 그리고 개인과 국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인 파이브 아트 센터의 ‘노셔널 히스토리’는 말레이시아의 새로운 역사적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번 ‘2023 SPAF’는 ‘디지털 일상화 시대의 예술과 기술, 과학의 혁신성과 기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한다.
프랑스의 프랑크 비그루(Franck Vigroux)의 ‘플레시(Flesh)’는 아날로그부터 디지털까지의 음악과 무용 그리고 시각적인 퍼포먼스가 결합된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공연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감동과 강렬한 미학적 모험을 보장한다.
배우가 없는 무대에서 관객이 헤드폰을 통해 목소리와 물체의 움직임만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는 작품인 데드센터의 ‘베케트의 방’은, 오브제와 아날로그적 기술이 어떻게 연극적 서사와 환상을 만들 수 있는가를 질문한다. 또한, 도시의 공간성에 시간의 역사성을 예술적으로 배치하여 우리의 삶을 바라보게 하는 거인아트랩의 ‘인.투(In.To)’는 실시간 퍼포먼스와 AR글래스를 통한 체험을 교차하며 관객이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2023 SPAF>는 공연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예술가의 창의적 과정을 만나고, 동시대 예술의 중요한 의제와 질문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예술과 기술, 과학, 철학의 다학제간 교류의 시간이 될 ‘SPAF 워크숍 페스티벌’, ‘국립현대무용단의 무용X기술 과정공유’ 그리고 ‘아트코리아랩과의 예술x기술 협력 프로그램’은 무용과 기술, 사운드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벨기에, 캐나다, 대만, 홍콩, 호주의 예술과 기술 축제 기관, 예술가, 축제의 기획자들이 참여하며 기술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형식의 실험과 단계적인 중장기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창작랩’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울러 2022년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SPAF 협력 예술가’ 제도를 통해, 구자하 작가의 ‘하마티아 3부작 : 롤링 앤 롤링,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 작당모의의 김풍년 연출가의 ‘싸움의 기술, ‘<졸>_2.0’과 극단 돌파구의 전인철 연출가의 ‘지상의 여자들’과 허 프로젝트의 허성임 안무가의 과정 공유 작품인 ‘내일은지금이고오늘은어제이다’를 선보인다. 그리고 권병준 작가는 피칭의 형태로 작품을 소개하며, 2년 후인 2025 SPAF에서 선보일 작품을 예고한다.
<‘2023 SPAF>는 한글과 영어 자막, 수어 통역 등 장애인과 외국인 관객들의 문화 향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배리어프리 회차를 제공한다.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과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국립극장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일부 작품에 한해 오는 7월 25일(화) 14시부터 7월 31일(월) 자정까지 정가의 4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얼리버드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과 ‘글로벌 인터파크’에서 구매가 가능하다.